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이후광 기자] 박경수의 4안타 활약이 팀의 역전패에 빛바랬다.
박경수는 kt 타선의 중심을 잡아줘야 하는 선수다. 지난 2년 동안은 연속 100안타-20홈런으로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지만 올 시즌은 잦은 부상으로 기대에 못 미치고 있었다. 지난 4월 견제구를 받다 외복사근에 타박상을 입었고, 5월에는 허리에 통증이 찾아오며 제대로 방망이를 휘두르지 못했기 때문. 4월 .324까지 올랐던 타율은 5월 종료와 함께 .239까지 떨어졌다.
그랬던 박경수가 5월의 마지막 경기였던 28일 두산전(4타수 1안타)부터 다시 방망이를 예열하기 시작했다. 6월에 치른 4경기 타율은 무려 .429. 7일 수원 LG 경기 전까지 최근 5경기 연속 안타에 성공 중이었다. 살아난 기간 2루타가 무려 3방으로 장타력도 어느 정도 되찾은 모습이었다. kt 김진욱 감독도 “이제 조금씩 볼에 방망이가 나가지 않고 있다. 그 동안 조급했던 마음이 가라앉고 있다”라고 그의 반등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리고 박경수는 이날 5타수 4안타 4타점 1득점으로 완전한 부활을 알렸다. 1회 1사 1루서 내야안타를 통해 감각을 조율한 그는 두 번째 타석에서는 헛스윙 삼진으로 침묵했다. 임찬규의 체인지업에 방망이를 헛돌렸다.
그러나 진가는 3번째 타석부터 드러났다. 1-1로 맞선 5회말 무사 2루서 좌중간으로 향하는 1타점 2루타로 리드를 만들었고, 3-4로 뒤진 6회말 무사 만루에서는 신정락의 직구를 제대로 통타, 우중간으로 향하는 3타점 역전 싹쓸이 3루타를 쏘아 올렸다.
사이클링히트에 홈런 1개가 남은 상황. 그러나 8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좌전안타에 성공, 시즌 첫 4안타 경기를 완성하는데 만족했다. 박경수의 최근 4안타 경기는 지난 2016년 8월 23일 울산 롯데전이었다.
그러나 kt는 7-6으로 앞선 9회초 대거 5실점하며 7-11 역전패를 당했다. 박경수의 4안타-4타점은 빛을 보지 못했다.
[박경수.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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