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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김숙이 ‘숙크러시’로 ‘냉장고를 부탁해’를 접수했다.
12일 오후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 김숙과 송은이가 출연했다.
이날 김숙은 초반부터 강력한 입담으로 ‘냉장고를 부탁해’ 출연진들을 쥐락펴락했다. 등장 후 반응이 미지근하자 “환호성 같은 거 막 나와야 하는데? 미혼 여성이 두 명 나왔는데?”라고 힘줘 말해 셰프 군단을 긴장하게 만들었다. 급기야 “뭐야 이게. 언니 다시 들어오자”라며 재등장, 셰프 군단의 열화성 같은 환호를 이끌어냈다.
이어 김숙은 ‘가모장숙’으로 변신했다. 평소와 달리 분위기가 조용하자 김숙은 “남자들이 좀 웃어줘야지. 생글생글 웃어줘야지 말할 맛이 나지. 밖에도 다 인상 쓰고 있는데 여기서까지 그러면 무슨 재미로 우리가 녹화를 하나”라고 타박해 출연진들을 웃게 했다.
너스레도 이어졌다. 송은이가 “저는 좀 팩트에 근거한, 거기에 MSG는 천연 조미료 정도 치는 스타일이면 김숙 씨는 완전 토크가 화학조미료다. 심지어 없던 이야기도 만들어내는 놀라운 재주가 있다”고 폭로하자 김숙은 “토크계의 김풍”이라고 인정해 셰프 군단의 박수 세례를 받았다.
입담은 끝나지 않았다. “저는 너무 바쁜 걸 송은이 씨에게 알리면 안 된다. 송은이 씨가 너무 배 아파하기 때문에. 어느 순간 제가 바빠지면서 송은이 씨가 원인 모를 복통에 시달리고 있다. 지금 2년 반째”라고 폭로하는가 하면, 자신을 질투하는 송은이를 두고 “송은이 씨도 할 말이 없다. 23년 친했지 않냐. 20년 동안 제가 복통에 시달렸다. 장내시경, 위내시경 다 받았는데 깨끗하다고 했다. 용종 하나도 없었다. 원인 모를 복통에 20년 동안 시달렸다. 스무 살 때부터. 그런데 (송은이는) 이제 3년째다”라고 발끈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여기에 자신의 전성기가 향후 5~6년은 지속될 것 같다는 송은이의 말에 깜짝 놀라면서도 “송은이 씨는 사람을 진짜 더럽게 못 본다”고 말해 웃음을 더하는 등 현장 분위기를 한껏 유쾌하게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그가 추구하는 미니멀 라이프는 적재적소에서 웃음 소재로 쓰였다. 김숙은 미니멀 라이프를 추구한다면서 있던 것들을 버리고 ‘미니멀’한 가전제품을 새로 구입해 폭소케 했다. 또 아포가토를 아보가토로 말한 것을 지적당하자 “미니멀 라이프라 말도 좀 줄여야 한다”며 넉살을 떨어 웃음을 안겼다. 이와 함께 김풍이 “먹는 건 또 미니멀은 아니네요?”라고 지적하자 “자꾸 거슬리네. 남자가 질척거린다”고 욱해 배꼽 잡게 했다.
보통 맛있다고 이야기할 법도 하지만 솔직 화법의 달인답게 김풍의 요리를 맛보고는 “정말 바닷물처럼, 짜!”라고 외치는가 하면, 자신의 주문대로 10분 안에 요리를 끝낸 이재훈 셰프와 미카엘 셰프에 대해 “조신하게 집에서 살림하면서 요리하는 남자가 제 이상형이다. 오늘 10분 만에 후다닥 하는 걸 보고 전 재산을 줄 뻔 했다”는 소감을 전해 폭소케 했다.
비유도 찰졌다. 당면으로 만든 이재훈 셰프의 팟타이를 집어 들며 김숙은 “당면이 되게 얄미운 게, 많이 잡아도 결국 손에 남는 건 몇 개 없다. 이게 거의 남자랑 비슷하지 뭐. 결국 남는 게 없다 당면은”이라고 말해 그의 입담을 새삼 확인케 했다.
[사진 = JTBC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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