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상군 체제’ 유지 배경은?…“혼란 최소화”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한화는 결국 이상군 감독대행 체제를 유지하는 쪽을 택했다. 정식 감독 선임과 관련해서는 시즌 종료 후 보다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화 이글스는 13일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잔여 일정을 이상군 감독대행 체제로 치르는 것으로 최종 결정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상군 감독대행은 지난달 23일 물러난 김성근 감독의 뒤를 이어 지휘봉을 잡았다. 임시방편이었던 만큼, 일각에서는 한화의 차기 사령탑에 대해 무수한 소문이 떠돌았다. 한화의 간판스타 출신부터 야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야구인이 후보군에 올랐다는 보도도 나왔다.

하지만 공식발표가 나온 만큼, 한화는 이상군 감독대행 체제로 2017시즌을 이어가게 됐다. 한화 측은 “시즌 도중 새로운 감독이 선임되면 일어날 수 있는 혼란을 최소화시키기 위한 결정이다”이라고 전했다.

한화는 이상군 감독대행 체제 후 6승 11패를 기록했다.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 등 강팀들을 상대로 2연속 위닝시리즈를 작성, 한때 4연승을 질주하기도 했으나 이내 기세가 꺾였다. 현재 8위에 머물러있으며, 10위 삼성 라이온즈에게도 2.5경기차로 쫓기는 신세다.

성적은 다소 아쉬움이 남지만, 한화는 ‘수습’이라는 면에서 이상군 감독대행을 높이 평가했다. 한화 측은 “성적은 조금 아쉽다. 하지만 팀이 혼란스러운 와중에 분위기를 수습했고, 선수들과의 소통도 많이 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2017시즌이 종료된다면, 한화는 본격적으로 차기 사령탑 선임 작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상군 감독대행을 비롯한 다양한 야구인이 후보에 오를 수 있다.

한화 측은 “차기 감독 선임은 시즌 종료 후 신중하게 접근할 계획이다. 다양한 후보군을 두고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군 감독대행.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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