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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척돔 윤욱재 기자] 과연 온당했던 투수교체일까.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벌어진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넥센과 NC의 시즌 6차전. 이날 넥센의 선발투수는 잠수함투수 한현희였다.
한현희는 1회초 4점을 내주고 힘겹게 출발했으나 1회말 넥센 타선이 5-4로 역전하면서 힘을 얻었다. 2회초 채태인과 김하성의 좋은 수비로 실점하지 않은 한현희는 3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1,2회처럼 마운드에서 던질 준비를 하던 한현희. 그러나 이때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고 넥센은 한현희를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넥센이 한현희 대신 마운드에 올린 선수는 금민철. 그러자 NC 벤치에서 항의를 했다.
KBO 리그 규정 제 15조 2항에는 '경기 중 선발 또는 구원투수가 심판진이 인정한 명백한 부상으로 인해 등판 후 첫 타자 또는 그 대타자가 아웃되거나, 출루하거나 공수교대가 될 때까지 투구할 수 없게 된 경우에도 교체가 가능하다'라고 명시돼 있으며 투수의 경우엔 우투수 → 우투수, 좌투수 → 좌투수, 사이드암, 언더핸드 → 사이드암, 언더핸드로 교체해야 한다.
넥센은 금민철도 내리고 우완투수 오윤성을 내세웠다. 사이드암인 한현희가 나왔을 때는 사이드암 또는 언더핸드투수로 바뀌어야 하는데 오윤성이 나왔음에도 심판진은 경기를 속개했다. 넥센엔 신재영이란 잠수함투수가 있었고 전날 또는 다음날 선발투수로 나올 선수도 아니었다. NC 벤치는 또 한 차례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규정을 어겼지만 심판진은 이를 문제 삼지 않았고 경기를 속개했다. 심판진은 이날 경기 중 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홈팀인 넥센 구단을 통해 "기다려 달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선발투수로 써야 하는 신재영이기에 넥센 벤치와 심판진이 NC에 양해를 구했을 수도 있지만 규정이 적용되지 않은 것은 분명했다.
[넥센 한현희가 13일 오후 서울 고척동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17 프로야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 vs NC 다이노스의 경기 3회초 교체되고 있다. 사진 = 고척돔 송일섭기자 andlyu@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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