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이후광 기자] KIA가 9회 나지완의 결승타로 1위를 수성했다.
KIA 타이거즈는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7차전에서 역전에 역전을 거듭한 끝에 10-7로 승리했다. KIA는 최근 2연승, 사직 5연승을 달리며 시즌 40승(22패)에 선착했다. 아울러, 선두 자리도 지켰다. 반면 롯데는 최근 3연승이 좌절됐다. 시즌 29승 32패.
1회 KIA의 득점이 먼저 가동됐다. 선두타자 이명기와 김선빈이 각각 볼넷과 사구로 무사 1, 2루 찬스를 만들었다. 로저 버나디나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최형우가 박세웅의 가운데로 몰린 포크볼을 공략,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3점홈런을 쏘아 올렸다. 시즌 15호.
그러자 롯데는 1회말 선두타자 전준우의 2루타로 물꼬를 텄다. 손아섭의 우익수 뜬공에 3루로 이동한 전준우는 이대호의 좌전안타 때 여유 있게 홈을 밟았다.
KIA는 롯데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2회 선두타자 김민식의 안타, 김주형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2, 3루 찬스. 김선빈이 희생플라이를 날렸고, 버나디나는 좌측으로 향하는 적시타로 달아나는 타점을 올렸다.
롯데 역시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2회말 1사 후 정훈, 황진수(2루타)의 연속 안타와 신본기의 사구를 묶어 만루를 만들었다. 전준우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찬스가 무산되는 듯 했지만 나경민이 풀카운트 승부 끝에 좌중간으로 향하는 3타점 싹쓸이 3루타를 쳤다. 두 팀의 격차는 한 점으로 좁혀진 순간이었다.
이후 양 팀 마운드의 호투에 계속해서 5-4 KIA 리드가 이어졌다. 무득점의 정적을 깬 건 KIA. 7회초 1사 후 이명기가 상대 2루수 실책으로 출루에 성공했다. 김선빈은 볼넷을 얻은 상황. 이어 버나디나가 우측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로 추가 타점을 신고했다.
곧바로 롯데의 반격이 시작됐다. 7회말 1사 후 손아섭과 이대호가 연속 안타를 때려냈고, 강민호가 KIA의 4번째 투수 심동섭의 바깥쪽 141km 직구를 잡아 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하지만 KIA는 8회초 2사 3루서 안치홍의 중전 적시타로 다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리고 9회초 1사 후 버나디나, 최형우의 연속 안타로 만들어진 1, 2루 찬스서 나지완의 중전 적시타로 균형을 깼다. 이어 최원준이 좌익수 키를 넘어가는 2타점 2루타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KIA 선발투수 박진태는 데뷔 첫 선발 등판서 3⅔이닝 7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4실점 투구로 가능성을 남겼다. 이어 고효준-김진우-심동섭-한승혁-김윤동이 뒤를 지켰다. 승리투수는 김윤동. 타선에서는 3안타의 버나디나, 홈런 한 방을 포함 멀티히트-3타점의 최형우가 빛났다.
반면 롯데 선발투수 박세웅은 6⅓이닝 4피안타(1피홈런) 6사사구 5탈삼진 6실점(5자책)으로 부진했다. 패전투수는 윤길현. 타선에서는 전준우, 이대호, 강민호가 멀티히트로 분전했다.
[나지완(첫 번째), 최형우(두 번째).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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