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KIA는 다시 완전체 타선을 구축했다.
김주찬과 이범호가 8일 1군에 복귀했다. 주축타자들 중 1군에서 빠진 선수는 없다. 144경기 장기레이스서 엄청난 강점. 다른 팀도 대부분 주축 타자 1~2명 정도는 이런저런 이유로 1군에서 자취를 감춘 상태다.
KIA는 본격적으로 펼쳐질 여름레이스서 이 부분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특히 임기영, 임창용, 김진우 등 마운드에 몇몇 주축 멤버가 이런저런 이유로 빠졌다. 야수들이 공격과 수비에서 투수들을 도와야 한다.
김기태 감독은 "날씨가 서서히 더워진다. 야수들은 로테이션을 할 수 있다. 체력적인 부담을 덜 수 있다"라고 했다. 김 감독은 구체적으로 "수비에서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고, 지명타자로 적절히 돌려 체력 세이브를 시켜줄 수 있다. 대타 활용폭도 넓어졌다"라고 말했다.
김주찬과 이범호의 1군 합류로 KIA 타선은 주전으로 활용 가능한 타자만 11~12명 정도다. 김 감독이 지난 2년간 끈질기게 밀어붙인 리빌딩, 올 시즌 초반 주축들이 제외됐을 때 1군에서 활약한 타자들의 경험까지 더하면 KIA 야수진의 힘은 예전에 비해 많이 좋아졌다. 16일 광주 LG전도 패배했지만, 타자들은 0-8서 8-9까지 따라가는 저력을 보여줬다.
이범호는 16일 선발라인업에서 빠졌다. 대타로 출전했다. 딱히 어느 부위가 좋지 않은 게 아니라 컨디션 조절 차원이었다. 1루와 3루를 오가며 맹활약 중인 서동욱이 있다. 김주찬이 1루수로 들어오면 된다. 김주형이라는 플랜B, 유망주 최원준도 언제든 투입 가능하다. 외야에도 신종길과 김호령이 백업으로 버티고 있다. 신종길은 대타, 김호령은 대수비 혹은 대주자로 투입 된다. 특히 신종길은 16일 광주 LG전서 대타 홈런까지 쳤다. 이들 모두 언제든 주전으로 뛸 수도 있다. 최근 김 감독은 한승택도 김민식의 체력 관리를 위해 간혹 선발 투입한다.
수위타자 경쟁을 펼치는 김선빈은 굳이 상위타순으로 올라갈 이유가 없다. 김 감독은 "욕심 같아선 올리고 싶지만, 사구를 맞은 것 때문에 등이 조금 좋지 않다"라고 했다. 야수진 여유가 없는 팀은 김선빈 같은 9번타자가 있다면 타순을 올릴 수밖에 없다. 그러나 KIA는 굳이 김선빈에게 그런 부담을 안길 필요는 없다.
버나디나의 3번타순 실험도 성공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김 감독은 "당분간 3번으로 기용할 것이다. 버나디나의 장타력이 좋고, 이명기가 톱타자로 잘 해주고 있다"라고 했다. 그동안 톱타자로 뛴 버나디나는 전형적인 톱타자라기보다 오히려 3번타순에 어울린다. 물론 김주찬의 타격감이 좀 더 살아나면 다시 조정할 여지도 있다.
KIA가 타순 이동, 포지션 활용에 대한 옵션이 늘어나면서 여유가 생겼다. 더운 여름에 개개인의 컨디션을 관리하면서 최상의 타순 배치를 할 수 있다.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부상만 조심하면 된다. 점점 달아오르는 KIA 타선은 16일까지 팀 타율 0.290, 2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KIA 선수들. 사진 = KIA 타이거즈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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