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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류현진이 화끈한 득점 지원에 웃었다.
류현진(LA 다저스)은 1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 3연전 2차전서 선발 등판해 5이닝 8피안타 2볼넷 7탈삼진 2실점 투구로 시즌 3승에 성공했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내 타선 지원이 저조한 투수로 꼽힌다. 올 시즌 경기당 평균 득점 지원은 불과 2점대. 퀄리티스타트를 해도 패전 위기에 몰릴 수 있다는 이야기다. 시즌 초반 4연패 기간에는 4경기 평균 2.8실점했지만 타선이 1.3득점에 그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번 시즌이 어깨 및 팔꿈치 부상에서 복귀한 첫 시즌이기에 이러한 지표는 더욱 아쉽게 다가왔다.
그러나 이날 신시내티전은 달랐다. 다저스는 경기에 앞서 어틀리-시거의 테이블세터, 테일러-벨린저-피더슨의 클린업트리오를 구성했다. 하위 타선은 그랜달-포사이드-푸이그-류현진 순. 주전 3루수 저스틴 터너가 휴식을 취했고, 베테랑 거포 아드리안 곤잘레스는 지난 14일 부상자 명단으로 내려갔다. 다저스는 젊은 타순으로 3연전 위닝시리즈 확보에 도전했고, 최근 타격감이 좋은 피더슨, 벨린저, 시거, 테일러 등이 류현진을 확실하게 지원 사격했다.
1회부터 시거와 벨린저가 모두 2루타를 때려내며 선취점을 만들어냈다. 류현진이 곧바로 1회말 잭 코자트에게 1타점 동점 2루타를 맞았지만 다저스 타선은 멈추지 않았다. 3회 선두타자 류현진과 시거가 각각 상대 실책과 볼넷으로 출루했고 테일러는 1타점 2루타, 벨린저(2점홈런)와 피더슨(솔로홈런)은 백투백 홈런으로 류현진을 도왔다. 6-2로 앞선 4회에도 시거가 우전 적시타로 득점에 힘을 보탰다.
류현진은 이날 매 이닝 위기를 맞이하며 힘겹게 이닝을 끌고 갔다. 때문에 5회까지 투구수가 무려 105개에 달했다. 하지만 타선의 넉넉한 지원 속에 비교적 편한 심리 상태서 위기를 맞이했고, 3회 무사 만루를 1실점, 5회 무사 2루를 무실점으로 묶는 등 실점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 모처럼 이뤄진 타선 지원에 류현진이 활짝 웃었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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