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이 내달 1일부터 비디오 판독 시스템(VAR, Video Assistant Referees)을 도입한다.
프로축구연맹은 7월 1일 진행되는 K리그 클래식 18라운드부터 모든 경기에 VAR이 도입된다고 밝혔다. 연맹은 당초 내년부터 시행할 예정이었지만 전반기 오심 논란이 잇따르자 조기 도입을 추진했다.
조영증 심판위원장은 “전반기에 논란이 컸다. 그래서 도입 시기를 앞당겼다”며 “U-20 월드컵에서 VAR 도입이 큰 도움이 됐다. 또 심판진이 합숙도 하고 FIFA 강사도 초청하는 등 많은 준비를 했다”고 설명했다.
클래식에서 먼저 VAR이 도입되는 가운데, 기반 상황이 갖춰지는 대로 2부 리그인 챌린지에서도 VAR 도입이 확대될 예정이다.
VAR은 지난 해 3월 축구 규칙을 관장하는 국제축구평의회(IFAB)의 승인을 받은 후 같은 해 12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부터 시범 운영되고 있다. 경기장에 최소 10대 이상의 카메라를 설치한 뒤 영상을 별도로 마련된 영상판독실에서 영상 판독 심판과 부심 등이 모니터한다.
K리그도 지난 3월 IFAB의 승인을 받고, 4~6월 세 달 동안 오프라인 테스트를 통해 VAR 운영을 준비했다.
비디오 판독은 경기 중 주심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순간 손으로 귀를 가리켜 VAR 판독실과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판독을 진행한다. 판독 결과 기존 판정과 다르면 주심이 손으로 네모를 그려 비디오를 표시한 뒤 판정을 변경할 수 있다.
VAR은 반드시 명백한 오심에 대해서만 판독할 수 있다. 이는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선수, 지도자, 미디어, 관중 등)이 심판 판정이 잘못됐다고 인정할 만 한 것을 의미한다.
득점 장면, 페널티킥 선언, 레드카드에 따른 퇴장 상황(경고 2회 퇴장은 적용하지 않음), 다른 선수에게 카드를 주는 징계처리 오류 등 4가지 경우에만 적용된다.
VAR은 국내에서 열린 U-20 월드컵에서 운영됐다. 16번 비디오 판독이 진행돼 12차례 판정이 뒤집혔다. 또한 최근 진행 중인 2017 러시아 컨페더레이션컵에서도 VAR이 운영 중이다.
[사진 = 프로축구연맹]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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