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프로축구에 비디오 판독 시스템(VAR, Video Assistant Referees)이 도입된다. 프로축구연맹은 내달 1일부터 K리그 클래식(1부리그)에 VAR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K리그가 VAR 도입을 앞당겼다. 전반기 오심 논란이 주된 이유다. 조영증 심판위원장은 “전반기에 오심 논란이 컸다. 그래서 내년에 하려던 VAR을 올 해 하반기 실행한다”고 말했다.
VAR은 경기 결과를 바꿀 수 있는 상황에서 ‘명백한 오심’을 없애기 위해 도입됐다. 최소한의 개입으로 최대한의 효과를 보려는 것이 목표다.
VAR은 지난 해 3월 축구 규칙을 관장하는 국제축구평의회(IFAB)의 승인을 받은 후 같은 해 12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부터 시범 운영되고 있다. 경기장에 최소 10대 이상의 카메라를 설치한 뒤 영상을 별도로 마련된 영상판독실에서 영상 판독 심판과 부심 등이 모니터한다.
K리그도 지난 3월 IFAB의 승인을 받고, 4~6월 세 달 동안 오프라인 테스트를 통해 VAR 운영을 준비했다.
비디오 판독은 경기 중 주심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순간 손으로 귀를 가리켜 VAR 판독실과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판독을 진행한다. 판독 결과 기존 판정과 다르면 주심이 손으로 네모를 그려 비디오를 표시한 뒤 판정을 변경할 수 있다.
명백한 오심이란,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선수, 지도자, 미디어, 관중 등)이 심판 판정이 잘못됐다고 인정할 만 한 것을 의미한다. 득점 장면, 페널티킥 선언, 레드카드에 따른 퇴장(경고 2회 퇴장은 적용하지 않음), 다른 선수에게 카드를 주는 징계처리 오류 등 4가지다.
최종 결정권은 오직 주심에게만 있다. 비디오 판독실에서 권고를 할 수 있지만, 주심만이 비디오 판독을 시행할 수 있다. 또한 판독에는 시간 제한이 없다. 이는 정확도가 우선시 되기 때문이다.
선수와 팀 관계자는 주심에게 VAR을 요구하거나 압박을 줄 수 없다. 주심에게 판독 신호를 보내는 선수는 경고 조치가 내려진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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