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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투승' NC 해커, 역시 에이스였다

시간2017-06-21 21:48:30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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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해커가 에이스 위용을 과시했다.

에릭 해커(NC 다이노스)는 21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9이닝 8피안타 1탈삼진 1사사구 1실점을 기록하며 완투승을 거뒀다.

해커는 제프 맨쉽이 부상으로 빠져 있는 상황에서 NC 선발투수 중 기둥이다. 이날 전까지 13경기에 나서 6승 2패 평균자책점 3.21을 기록했다. 최근 2경기에서는 5이닝 5피안타 3실점, 6이닝 7피안타 5실점(4자책)으로 주춤했다. 올해 SK와는 첫 대결.

1회 출발부터 완벽했다. 선두타자 정진기를 투수 앞 땅볼로 막은 뒤 제이미 로맥은 유격수 뜬공, 한동민은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 세웠다. 단 9개로 한 이닝 끝.

2회 위기를 맞이했다. 선두타자 최정에 이어 김동엽에게도 안타를 허용했다. 무사 1, 2루. 실점없이 막았다. 나주환을 유격수 앞 병살타로 처리한 뒤 김강민은 3루수 땅볼로 잡아냇다.

3회에도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다. 김성현에게 안타, 로맥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주며 2사 1, 2루가 됐다. 이번에도 실점은 없었다. 한동민을 유격수 앞 땅볼로 처리했다.

4회와 5회는 어려움 없이 마쳤다. 4회에는 김동엽에게 내야안타를 내줬지만 다른 세 타자는 깔끔히 막아냈으며 5회는 내야 땅볼 3개로 끝냈다.

5회까지 51개만 던진 해커는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이후 투구도 다르지 않았다. 6회에 이어 7회도 삼자범퇴로 막았다. 3이닝 연속 삼자범퇴.

8회에도 모습을 드러낸 해커는 첫 두 타자를 상대로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이후 다소 흔들렸다. 정진기에게 안타를 맞은 뒤 로맥에게 3볼로 몰렸다. 이후 3-1에서 큼지막한 타구를 내줬다. 홈런성 타구였지만 우익수 나성범이 펜스 바로 앞에서 잡으며 한숨을 돌렸다.

9회에도 비슷한 양상으로 진행됐다. 선두타자 한동민에게 내야안타를 내준 뒤 최정에게 홈런성 타구를 내줬다. 이번에도 우익수 나성범이 펜스 바로 앞에서 잡아냈다.

하지만 승리는 쉽게 다가오지 않았다. 2사 1, 2루에서 대타 정의윤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완봉이 무산됐다. 이어 박정권 타구 때 해커 자신이 평범한 뜬공을 놓치며 2사 만루가 됐다.

다음 타자 이성우와도 11구까지 가는 혈투. 그래도 마지막에 웃었다. 이성우를 유격수 앞 땅볼로 잡아내며 완투승을 이뤄냈다.

지난 2경기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으며 팀은 3연패 중. 이날 타자들도 답답한 흐름을 이어갔다. 이 모든 것을 반전시킨 해커다. 역시 에이스였다.

[NC 에릭 해커.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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