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최근 두산 마운드는 위기다.
최근 8경기서 85실점했다. 그 중 5경기서 10점 이상 내줬다. 평균자책점도 4.77, 5위로 추락했다. 선발 평균자책점 4.88로 6위, 구원 평균자책점 4.61로 3위다. 최근에는 선발과 구원할 것 없이 많이 흔들렸다. 결국 두산은 SK에 3위를 내주고 4위로 내려갔다.
시즌을 치르다 보면 투수들이 집단적으로 흔들릴 때가 있다. 타자들이 집단 슬럼프를 타는 것과 비슷한 이치다. 지금 두산 마운드가 그렇다. 그래도 김태형 감독은 마운드 운용이 쉽지 않은 상황서도 무리하지 않는다. 퓨처스리그서 적절히 투수들을 끌어와서 활용한다.
두산 마운드는 보우덴의 장기공백, 이현승의 이탈로 힘겹다. 그동안 김명신, 이현호, 박치국, 이영하 등이 보우덴의 빈자리를 메워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한계가 보인다. 냉정히 볼 때 그 누구도 보우덴의 몫을 100% 메우지 못했다. 미래의 가능성을 확인한 것에 만족했다.
보우덴 대체 선발투수가 나오는 날, 아직까지는 안정감이 약간 떨어지는 함덕주가 선발로 나오는 날에는 불펜 투수들에게 부하가 크게 걸렸다. 이런 상황서 이현승마저 8일 잠실 삼성전 이후 허리 통증으로 등판하지 못했다. 마운드 운용이 더욱 빡빡해졌다.
그동안 마무리 이용찬, 메인 셋업맨 이현승을 제외하면 정형화된 필승계투조 멤버는 없었다. 당일 컨디션, 데이터에 따라 추격조, 필승계투조에 여러 투수가 기용됐다. 세밀한 관리가 이뤄졌지만, 전체적인 안정감은 떨어진 측면이 있었다.
지난해보다 선발진이 약화된데다 경기 막판 승부처서 확실하게 1~2이닝을 책임질 메인 셋업맨의 제외로 불펜에도 부하가 걸렸다. 결국 마운드의 힘 자체가 작년보다 떨어졌다. 몇몇 야구관계자들도 "두산 마운드가 작년보다 약간 힘이 떨어진 느낌"이라고 했다.
김 감독이 올 시즌 젊은 투수들에게 기회를 많이 준다. 그러나 성과를 보려면 시간을 갖고 충분히 기다려야 한다. 결국 두산이 현 시점서 중위권 추락을 막고 KIA, NC 양강을 최대한 견제하려면 판타스틱4의 재건이 유일한 해법이다.
보우덴의 재활은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두 차례 퓨처스리그 실전 등판을 거쳐 7월 초에는 1군에 올라온다. 최근 더스틴 니퍼트와 유희관이 주춤하다. 그러나 기본적인 애버리지가 높은 투수들이다. 그 누구보다 위력을 회복할 가능성이 큰 투수들.
판타스틱4가 재결합, 작년처럼 많은 이닝을 안정적으로 소화해야 불펜 부하는 물론 이현승 공백도 최소화할 수 있다. 지난 2년간 김태형 감독 체제서 두산 마운드는 그렇게 돌아갔다. 익숙했던 그 패턴을 회복해야 한다. 보우덴의 성공적인 복귀가 가장 중요하다.
최근 두산 타선의 흐름은 괜찮다.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서 벗어났다. 그러나 언젠가는 다시 사이클이 떨어질 수 있다. 그 사이 마운드 운용의 짜임새가 살아나야 한다. 그래야 상위권 순위다툼을 할 수 있다. 판타스틱4의 부활이 해답이다. 그때까지는 인내심을 갖고 지켜볼 수밖에 없다.
[니퍼트와 보우덴(위), 유희관과 장원준(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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