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책임감을 갖겠다."
롯데 강민호는 22일 수원 kt전 직후 급히 부산행 KTX에 몸을 실었다. 아내가 부산에서 딸을 출산하기 직전이라 어쩔 수 없이 홀로 선수단을 이탈했다. 롯데는 kt와의 원정 3연전 이후 23일부터 두산과의 원정 3연전을 위해 곧바로 서울로 이동하는 스케줄이었다.
결국 강민호는 23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 출전하지 못했다. 아내가 23일 오후에 딸을 낳은 걸 보고 오후 4시50분 KTX로 서울로 돌아왔다. 조원우 감독은 "민호가 잘 낳고 왔다고 하더라. 축하한다고 했다"라고 웃었다.
강민호는 24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아내가 딸을 건강하게 잘 낳았다. 3.1kg의 아기를 자연분만으로 낳았다. 신기하더라. 앞으로 책임감을 갖고 야구를 해야겠다. 딸을 잘 낳은 모습을 보고 하나 더 낳아야겠다는 생각도 했다"라고 말했다.
강민호는 아내의 출산을 보고 곧바로 서울에 올라올 수밖에 없었다. 그는 "아내가 빨리 올라가라고 해서 마음 편하게 올라왔다. 다시 KTX를 타고 서울에 올라오면서 아내에게 고맙다는 메시지를 보냈는데 눈물이 나더라"고 회상했다.
끝으로 강민호는 "다음주에는 일주일 내내 부산에 있다. 그때 아내와 아이를 잘 보살펴야겠다"라고 말했다.
[강민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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