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이후광 기자] 최정-최항 형제가 SK의 내야를 책임진다.
SK 와이번스는 25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9차전을 앞두고 정진기(중견수)-나주환(2루수)-최정(3루수)-한동민(좌익수)-제이미 로맥(우익수)-박정권(지명타자)-이재원(포수)-최항(1루수)-김성현(2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눈에 띄는 건 8번 타순에 배치된 최항이다. 지난 2012 SK 8라운드 70순위로 프로에 입단한 최항은 이날 데뷔 첫 1군에 등록됐다. SK 트레이 힐만 감독은 퓨처스리그 61경기 타율 .338(234타수 79안타) 6홈런 42타점의 활약을 높이 사며 콜업과 동시에 8번타자 1루수에 그의 이름을 써넣었다.
최항은 SK의 주전 3루수 최정의 친동생이기도 하다. 최항의 선발 출장에 형제가 동시에 내야 수비를 보는 진풍경이 펼쳐지게 됐다. 최항은 경기 전 “형과 함께 내야 수비를 하는 장면을 항상 생각했는데 꿈이 이뤄졌다”라고 기뻐했다. 최항에 따르면 최정도 “재미있는 경기가 될 거 같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고 한다.
힐만 감독은 최항에 대해 “스윙이 괜찮은 선수다. 1, 2, 3루 수비가 모두 가능해 유틸리티 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라며 “1군에 처음 왔지만 긴장보다 오히려 즐기는 모습이다. 오늘(25일) 저녁 운동 능력을 잘 보여줬으면 좋겠다”라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한편 KBO리그에는 역대 동반 선발 출장한 형제가 3쌍이 있었다. 지난 1985년 4월 9일 인천에서 열린 청보와 MBC 경기서 형 양승관(청보)이 6번타자 중견수, 동생 양후승(청보)이 1번타자 우익수로 함께 나선 게 최초 사례. 이후 두 형제는 29경기 더 함께 선발 출장했다. 그 외 천서-구재서(OB)가 1경기, 지화동-지화선(빙그레) 형제가 53경기에 동시에 선발 출장했다.
[최항(좌)과 최정(우). 사진 = SK 와이번스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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