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이영하가 데뷔 후 최고의 투구를 했다.
두산 이영하는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6이닝 6피안타 4탈삼진 1볼넷 1실점했다. 데뷔 첫 선발승 기회를 다음으로 넘겼다. 그러나 6이닝 95구는 데뷔 후 자신의 한 경기 최다이닝, 최다투구수다.
이영하는 16일 잠실 NC전(3⅔이닝 5피안타 3볼넷 2탈삼진 6실점)서 생애 첫 선발 등판했다. 당분간 마이클 보우덴의 대체 선발 역할을 한다. 22일 광주 KIA전서 긴급 구원등판했으나 ⅓이닝 동안 5타자를 상대하면서 부담이 크지 않았다.
이영하의 최대 장점은 역시 150km을 육박하는 빠른 공이다. 지난해 입단하자마자 토미 존 서저리를 받고 재활했다. 일반적으로 구속이 떨어지지만 이영하는 재활 이후에도 빠른 볼로 타자들을 상대한다.
이영하는 1회 선두타자 손아섭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김문호를 2루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손아섭의 2루 도루를 저지했다. 전준우에게 중전안타, 이대호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으나 강민호를 2루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했다.
이영하는 3회 2사 후 신본기에게 내야안타를 내줬으나 문규현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3회에도 김문호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으나 손아섭, 전준우, 이대호를 범타로 요리했다. 4회에도 2사 후 황진수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지만, 강민호, 김상호를 범타로 요리했다. 신본기를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5회초에 위기를 맞았다. 1사 후 손아섭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김문호 타석 초구에 손아섭이 2루 도루를 시도했다. 이영하-박세혁 배터리가 간파했다. 그러나 이영하의 1루 견제구를 1루수 닉 에반스가 잡지 못하면서 우측 파울지역으로 흘렀다. 그 사이 손아섭이 3루까지 들어갔다. 1사 3루 위기서 김문호에게 하이패스트볼을 던져 헛스윙 삼진을 솎아냈다. 전준우를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워 이닝을 마쳤다. 우익수 국해성의 호수비였다.
이영하는 6회초 1사 후 강민호에게 볼카운트 1S서 2구 145km 패스트볼이 높게 들어가면서 좌월 선제 솔로포를 맞았다. 그러나 이후 흔들리지 않고 김상호와 황진수를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 삼진, 유격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이영하는 패스트볼 최고 149km까지 나왔다. 패스트볼, 슬라이더 위주의 단순한 볼배합이었으나 패스트볼 자체에 힘이 있었다. 6회 피홈런 한 방이 아쉬웠으나 충분히 좋은 투구를 했다. 포수가 5회초부터 갑자기 양의지에서 박세혁으로 바뀌었으나 흔들리지 않은 것도 고무적이었다. 역시 이영하는 두산 마운드의 희망이다.
[이영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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