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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협박 위협도 에이핑크를 막을 수 없었다. 데뷔 6년차의 연륜을 드러내며 꿋꿋하게 대처해 나가는 이들이었다.
에이핑크는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신한카드 판스퀘어에서 여섯 번째 미니앨범 '핑크 업'(Pink UP)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지난해 정규 3집 발표 이후 9개월여 만의 컴백이었다. 올해 데뷔 6주년을 장식하는 앨범인 만큼 그 어느 때보다 이들에겐 의미 있는 날이 아닐 수 없었다. 하지만 이날 쇼케이스 개최 직전, 또 다시 협박 사건이 벌어지면서 에이핑크 멤버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앞서 살해 협박했던 이와 동일인의 소행이었다. 결국 현장엔 경찰 특공대까지 출동하는 등 한바탕 폭탄물 수색 작업이 벌어졌다.
소속사 플랜에이 엔터테인먼트 측은 본격 행사 전 사건에 대해 브리핑했다. 관계자는 "살해 협박범에게 이틀 전 다시 연락이 왔다. 쇼케이스 개최 날, 에이핑크를 총으로 저격하겠다고 협박하더라. 이후 개최 당일인 오늘(26일) 정오께에는 쇼케이스 장소를 폭파하겠다는 연락을 받았다"라며 "이에 경찰 특공대가 출동, 현장을 점검해주셨다. 경찰 측으로부터 안전성을 확보받아 행사를 차질없이 진행하게 됐다.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라고 밝혔다.
에이핑크는 연이은 협박 사건으로 심신이 지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이들은 환한 미소로 취재진을 반겼다.
프로다운 면모가 돋보였다. 멤버들은 평소와 다름없이 유쾌한 입담과 에너지를 내뿜으며 삼엄한 분위기를 환기시켰다.
에이핑크는 "컴백 전 좋지 않은 일로 먼저 인사드려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라며 "많은 분이 걱정해주셔서 빨리 안정을 찾을 수 있었다 .경찰분들의 빠른 대처에 감사드린다. 빨리 잘 해결돼서 좋은 소식들로만 찾아뵙겠다. 너무 걱정하지 않으셨으면 한다"라고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이어 컴백 소감을 말했다. 멤버들은 "오랜만에 컴백하게 돼 떨리면서도 설렌다. 그동안 해외 활동을 많이 해서 그리웠다. 팬분들의 응원에 힘입어 열심히 준비했다. 많은 사랑과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얘기했다.
6년간 끈끈한 팀워크를 유지해온 비결도 전했다. 에이핑크는 "멤버들이 누구 하나 튀려고 하지 않는다. 조화롭게 잘 지내는 게 비결"이라고 말했다.
장수 걸그룹이 됐지만 '초심'을 강조하는 에이핑크였다. 이들은 "음악적으로 초심으로 돌아가 열심히 준비했다"라고 열정을 보였다.
신곡 '파이브'(FIVE)에 대한 남다른 자신감을 드러냈다. 타이틀곡 '파이브'는 에이핑크의 밝고 러블리한 에너지가 극대화된 썸머 힐링 댄스곡이다. '다섯만 세면서 잠시 쉬어가자'는 의미를 담은 희망찬 가사와 청량한 사운드가 인상적인 노래다.
에이핑크는 "다양한 시도를 해보고 싶은 욕심이 있었지만 우리가 제일 잘 할 수 있는 색깔을 다시 보여주자는 의미로 '파이브'를 작업했다"라며 "하지만 에이핑크스러우면서도 분명 그 안에 다름이 존재한다"라고 자신했다.
이들은 "늘 어떻게 하면 청순함 안에서 여러 가지 장르를 표현할 수 있을까, 우리의 색을 잃지 않으면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한다. 멤버들 모두 공통된 음악적 고민이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에이핑크는 "아직 저희는 보여드릴 게 많다. 인생의 경험을 흡수시키면서 있는 그대로의 성숙미를 보여드리고자 한다"라고 전했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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