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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남성그룹 빅뱅 멤버 탑(30·본명 최승현)이 첫 재판에 출석해 대마 흡연 혐의를 대중에게 사과했다.
탑은 29일 오전 11시 31분께 서울중앙지법 형사8단독에서 진행된 첫 번째 공판에 출석했다. 검정색 정장 재킷에 하얀색 셔츠와 검정 넥타이 차림으로, 머리를 뒤로 넘긴 채 등장한 탑은 심경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미리 준비해 온 사과문을 재킷 안에서 꺼냈다.
탑은 "이번 일로 저에게 상처 받고 실망하신 많은 분들께 진심을 다해 사과드린다"며 "제 자신이 너무 부끄럽다. 다시 한번 더 깊이 반성하고 진심으로 뉘우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절대 이런 일이 없을 것이며 어떠한 처벌이라도 달게 받겠다"며 "정말 죄송하다"고 고개 숙여 사과했다.
탑은 지난해 10월 9~14일 서울 용산구 자택에서 가수 연습생 출신인 21세 여성 한모 씨와 총 네 차례 대마를 흡연한 혐의다.
두 차례는 대마초 형태로 흡연하고 나머지 두 차례는 액상 대마를 전자담배로 흡연한 혐의인데, 이 중 대마초 흡연만 인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탑은 "액상 대마 혐의는 여전히 부인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지금은 재판에 임하고 있기 때문에, 먼저 답변을 드리기가 굉장히 조심스러운 상황"이라며 답을 회피했다.
"대마는 어떻게 처음 접했나?"란 질문에도 "아마 재판이 다 지나면 알게 되실 것"이라고만 했다.
사과문은 "며칠 동안 제가 곰곰이 생각을 많이 해보고 첫 번째로 여러분들께 공식 입장 표명을 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좀 더 성실히 한글자 한글자 이야기하고자 준비했다"고 밝혔다.
한편 탑은 이번 사건으로 의무경찰에서 직위해제됐으며, 약물 과다 복용 추정 상태로 지난 6월 서울 이대목동병원에 입원한 뒤 지난 9일 병원을 옮겨 세간의 시선을 피해 치료 받아왔다.
탑의 공식 사과 전문.
가장 먼저 이번 일로 저에게 상처 받고 실망하신 많은 분들께 진심을 다해 사과드립니다.
제가 너무 어리석었습니다. 지난 날의 저는 장시간의 깊은 우울증과 심한 불안장애로 인해 어둠 속에 제 자신을 회피하고자 했던 날이 많았습니다. 그러한 저의 흐트러진 정신상태가 충동적인 잘못된 행동으로 돌이킬 수 없는 큰 실수를 했으며, 많은 분들께 커다란 실망을 끼쳐드렸습니다.
제 자신이 너무 부끄럽습니다. 다시 한번 더 깊이 반성하고 진심으로 뉘우칩니다. 앞으로는 절대 이런 일이 없을 것이며 어떠한 처벌이라도 달게 받겠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저희 어머니께도 정말 죄송합니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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