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형들이 1점을 못 내주네요.”
함덕주는 지난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시즌 7차전에 선발 등판해 7⅓이닝 8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2실점 호투를 펼쳤다. 투구수는 108개. 그러나 타선이 9회까지 메릴 켈리-김주한-박정배에게 꽁꽁 묶이며 무득점으로 침묵했다. 함덕주는 그렇게 패전투수가 됐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29일 잠실 SK전에 앞서 함덕주의 투구에 흡족함을 나타냈다. 김 감독은 “워낙 좋은 공을 갖고 있는 투수다. 잘 던졌다”라며 “항상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시작하며 투구수가 많았는데, 어제(28일)는 과감한 승부를 통해 좋은 투구를 펼쳤다”라고 칭찬했다.
함덕주는 전날 4회말 조기 강판의 위기를 겪기도 했다. 선두타자 김동엽부터 무려 4타자 연속 안타를 맞고 1실점한 것. 이후 이재원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며 추가 실점했다. 아웃카운트는 여전히 0인 상황. 그러나 김성현-나주환-제이미 로맥을 연속해서 범타 처리하고 이닝을 끝냈다. 김 감독도 “예전처럼 한 번에 무너지지 않았다. 위기를 잘 끊어줬고, 그 이후부터 또 좋은 모습이 이어졌다”라고 이를 언급했다.
다만, 승리를 챙기지 못한 부분에 대해선 “형들이 어떻게 1점도 못 내주네요…”라고 말끝을 흐리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두산은 이날 또다른 좌완 선발투수 장원준을 앞세워 4연패 탈출에 나선다. 김 감독은 “아무래도 (장원준이) 연패를 끊어야한다는 부담이 클 것 같다. 몸 상태는 괜찮다”라며 “올스타전까지 잘 버티면 또 후반에 반등의 기회가 올 것으로 본다. 선수단에게 부담 갖지 말라는 주문을 했다”라고 말했다.
[두산 김태형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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