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주지 않아도 될 점수를 줬다."
삼성은 27~28일 광주 KIA전서 연패하면서 4연승 상승세가 끊겼다. 삼성에 28일 경기서 가장 아쉬운 순간은 1회말 1사 3루 상황이었다. 삼성 1루수 다린 러프가 KIA 로저 버나디나의 1루수 땅볼을 잡아 홈에 송구했다. 포수 이지영이 홈으로 쇄도하는 김주찬에게 태그를 시도했으나 김주찬이 이지영의 태그를 피해 왼손으로 홈플레이트를 터치했다.
김한수 감독은 29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러프의 송구는 좋았다. 지영이도 김주찬을 아웃시킬 수 있었으나 최선을 다했다"라고 했다. 사실 삼성의 진짜 아쉬움은 김주찬의 득점과는 별개로 버나디나를 3루에 보내준 것이었다.
김주찬과 이지영이 경합하는 과정에서 송수근 구심의 바지 뒷주머니에서 공이 흘렀다. 버나디나는 이지영이 볼을 떨어뜨린 줄 알고 3루까지 뛰었다. 그러나 버나디나의 착각이었고, KIA에 운이 따른 장면이었다.
심판진은 어쨌든 공이 이지영의 미트에 들어있었기 때문에 버나디나의 3루 점령을 인 플레이로 해석했다. 송 구심의 바지에서 공이 떨어진 것은 별개의 부분으로 봤다. 김 감독은 "지영이가 공을 곧바로 3루에 던졌다면 버나디나가 아웃될 수 있었다"라고 아쉬워했다. 이후 흐름이 KIA에 넘어가면서 삼성은 일방적으로 패배했다. 김 감독은 "주지 않아도 될 점수를 줬다"라고 안타까워했다.
그래도 김 감독은 선수들을 격려했다. 그는 "팀이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끈끈한 야구, 최선을 다하는 야구를 하려고 한다. 선수들의 그런 모습이 고맙다. 그런 마음가짐으로 남은 경기를 치르겠다. 우리 선수들은 더 좋아질 여지가 있다"라고 말했다.
[김한수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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