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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문승원이 홈런 3방에 무릎을 꿇었다.
문승원(SK 와이번스)은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8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9피안타(3피홈런) 1볼넷 6실점(5자책)으로 시즌 6패 위기에 몰렸다.
문승원의 완투승 이후 꿀 같은 8일의 휴식을 갖고 마운드에 올랐다. 경기 전 성적은 14경기 3승 5패 평균자책점 4.20. 최근 등판이었던 20일 인천 NC전에서 9이닝 1실점(비자책) 역투로 데뷔 첫 완투승을 완성했다. 다만, 올해 두산 상대로는 2경기 1패 평균자책점 5.68의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은 악몽의 1회가 펼쳐졌다. 초반 실책이 화근이었다. 선두타자 정진호의 안타 이후 류지혁의 번트 타구를 잡아 1루에 악송구했다. 무사 1, 3루 위기. 흔들린 문승원은 박건우에게 1타점 좌전 적시타, 김재환에게 3점홈런을 맞고 대량 실점했다.
이어진 타자들과의 승부도 순탄치 못했다. 후속타자 최주환을 2루수 땅볼로 잡았지만 무려 11구의 승부를 펼쳤다. 이후 닉 에반스-김재호에게 다시 연속 안타를 맞았으나 오재일을 병살타 처리, 이닝을 마쳤다.
2회에는 1사 후 정진호에게 솔로포를 맞고 추가 실점했다. 김재환 홈런과 마찬가지로 140km 초반대의 직구가 높게 형성됐다. 3회에도 선두타자 김재환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세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했다.
문승원은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했다. 4회 선두타자 오재일에게 경기 3번째 홈런포를 맞았고, 정진호의 볼넷, 박건우의 우전안타로 계속 위기가 이어졌다. 다만, 김재환의 내야 뜬공으로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이 끝났다. 5회는 경기 첫 삼자범퇴 이닝으로 치렀지만 이미 격차는 5점으로 벌어진 상태였다. 5회까지 투구수는 95개.
문승원은 6회말 시작과 함께 서진용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아쉽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문승원.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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