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작년 모습으로 돌아왔다."
KIA 주장 김주찬의 타격 상승세가 대단하다. 28일 광주 삼성전서 5안타를 터트렸다. 마지막 타석에서 담장을 직접 때리는 2루타를 날렸다. 당시 타구가 조금만 떠서 날아갔다면 사이클링히트를 달성할 수 있었다. 29일 광주 삼성전서도 3안타를 날렸다.
김주찬의 최근 타격은 지난해 한창 좋았을 때와 흡사하다. 손목을 이용해 몸쪽 코스의 공을 감아 치는 특유의 테크닉이 돋보인다. 타격밸런스가 회복됐다는 증거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장타 생산력도 좋아졌다.
김주찬이 2번 타순에서 맹활약하면서 톱타자 이명기, 3번타자 로저 버나디나와의 시너지효과도 대단하다. 최근 KIA 상위타선이 활화산처럼 폭발하는 것도 김주찬 효과다. 김주찬이 시즌 초반 부진할 때 KIA 상위타선은 툭툭 끊기는 느낌이 있었다.
김기태 감독과 박흥식 타격코치는 김주찬 부활을 동일한 시선으로 바라봤다. 김 감독은 "그동안 주장으로서 다른 선수들에게 미안한 감정이 컸다. 본인의 노력과 코칭스태프의 도움도 있었다"라고 돌아봤다.
박흥식 코치가 자세하게 설명했다. 그는 "멘탈이 회복됐다. 원래 주찬이의 성격이 내성적이다. 그동안 타격이 풀리지 않아 마음 고생이 심했다. 조급했다"라고 돌아봤다. 주장으로서의 책임감과 미안함이 자신을 더욱 힘들게 했다. 그럴수록 타격은 더욱 풀리지 않았다.
박 코치는 "머리를 비운 것 같다. 예전처럼 다시 잘 하고 있다"라고 했다. 손목을 절묘하게 활용, 그라운드 곳곳에 타구를 보내는 기술에 대해서도 "원래 컨택트 능력이 좋으니까 그런 기술도 잘 쓰는 것이다"라고 칭찬했다.
김주찬은 어느덧 타율을 0.258까지 끌어올렸다. 3홈런 28타점 32득점. 지난해에 비해 페이스 자체는 떨어진다. 그러나 아직도 시즌은 절반이 남아있다. 김주찬이 KIA 타선에 공헌할 기회는 충분히 있다.
김주찬은 "타격감이 괜찮아져서 다행이다. 배트 중심에 맞힌다는 생각으로 타격하고 있다. 감독님이나 코치님이 편안한 마음으로 타석에 들어가라고 했다. 더 분발하겠다"라고 했다. 이어 "28일 마지막 타석에선 사이클링히트를 의식했는데 타구가 조금 먹혔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김주찬.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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