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광주에서 뜨거웠던 KIA 타선, 잠실에서도 마찬가지였다.
KIA는 27~29일 광주 삼성전서 63안타로 46득점했다. 경기당 21안타, 15득점이었다. 특히 29일 경기서는 29안타로 22득점했다. 역대 한 경기 최다안타 타이기록에 타이거즈 한 경기 최다득점 타이기록을 세웠다.
KIA는 30일부터 수도권 원정 9연전에 돌입했다. LG와의 3연전을 시작으로 다음주에는 SK, kt를 만난다. 또 한번 선두수성의 고비를 맞이한 셈이다. 임기영이 돌아오지 못하면서 선발진 후미가 여전히 약간 불안하다. 임창용이 돌아왔지만, 불펜진 역시 불완전하다.
결국 타선이 적절히 뒷받침돼야 한다. 더구나 30일, 내달 1일 LG전은 정용운~임기준의 선발 순번. 타선의 힘이 많이 필요한 상황. 주중에 너무 많은 안타를 치면서 상대적으로 잠잠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 아무리 KIA 타선이 강해도 타격 자체가 애버리지에 수렴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날만큼은 달랐다. KIA 타선은 잠실에서도 여전히 강했다. 붉은색 원정 유니폼처럼 뜨겁게 불타올랐다. 12안타 10득점했다. 29일 경기에 비해 확 줄었지만, 효율성은 높았다. 잔루를 최소화하고 장타 비중을 높여 득점력을 끌어올렸다.
6회 최형우의 안타가 터지기 전까지 KIA 타선의 5안타는 모두 장타였다. 1회 이명기의 중월 2루타, 버나디나의 우월 선제 투런포, 4회 버나디나의 좌중간 3루타, 5회 김선빈의 좌선상 2루타와 이명기의 좌중간 3루타까지. 최형우의 단타 역시 우측 담장을 직접 때릴 정도로 크게 뻗었다.
6회에는 장타, 단타, 팀 배팅이 적절히 조화됐다. 무사 만루서 베테랑 서동욱과 이범호가 잇따라 희생플라이를 뽑아냈다. 7회에는 볼넷을 골라낸 버나디나가 2루 도루에 성공한 뒤 최형우의 짧은 적시타에 홈까지 파고드는 기민함을 선보였다.
결국 KIA는 4경기 연속 두 자릿수 안타, 4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하면서 4연승을 내달렸다. 원정 9연전 출발이 좋았다.
[버나디나.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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