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KIA 베테랑투수 임창용이 돌아왔다. 마무리로 나서지는 않았지만, 팀 승리에 발판을 놓았다.
임창용은 29일 광주 삼성전을 앞두고 1군에 등록됐다. 그리고 30일 잠실 LG전서 복귀전을 치렀다. 9일 광주 넥센전서 ⅓이닝 3피안타 1탈삼진 3실점으로 부진하자 스스로 2군행 결정을 내린지 3주만이다.
임창용은 퓨처스리그서 한 차례 등판했다. 22일 한화전서 2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실전과는 별개로 다시 몸과 마음을 추스르면서 1군행을 준비했다. 김기태 감독은 "예상보다 빨리 돌아왔다. 다시 잘해보자"라고 주문했다.
김 감독은 임창용에게 메인 마무리를 보장하지 않는다. 시즌 시작과 동시에 마무리를 보장했으나 기복이 심했기 때문. 일단 임창용의 퍼포먼스를 봐가면서 세부적인 롤을 다시 부여하겠다는 입장이다. 한승혁, 김윤동 등과 함께 필승계투조로 뛰되, 일단 셋업맨에 비중을 두고 출발했다.
김 감독은 10-4로 앞선 7회말 1사 1,3루 위기를 맞자 양석환 타석에서 임창용을 투입했다. 양석환이 좌투수에게 강하기 때문에 고효준을 내렸다. 그러나 임창용은 1~2구에 볼을 던진 뒤 볼카운트 2B2S서 1타점 좌월 2루타를 맞았다.
1사 2,3루 위기. LG가 정성훈 대신 좌타자 이천웅을 투입했다. 양상문 감독의 승부수였다. 그러자 김 감독은 임창용에게 고의사구를 지시했다. 전성기 임창용으로선 자존심 상할 부분이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임창용은 집중했다. 1사 만루서 채은성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그리고 강승호마저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마쳤다. 5점 리드였지만, 이 상황은 중요했다. 장타 한 방에 1~2점차로 좁혀질 수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 임창용은 김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8회말 시작과 함께 박진태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⅔이닝 무실점. 고의사구에 적시타 한 방을 맞았지만, 자책점은 없었다. 복귀전은 성공적이었다.
[임창용.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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