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KIA가 결승타 홈런 4안타를 폭발한 이명기의 방망이를 앞세워 파죽의 5연승 행진을 달렸다. 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리그의 새 역사를 썼다.
KIA 타이거즈는 1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11차전에서 10-4로 승리했다.
5연승 행진을 구가한 KIA는 올 시즌 처음으로 50승 고지를 밟은 팀으로 기록됐다. 시즌 전적은 50승 27패. LG는 4연패 수렁에 빠지며 37승 37패를 기록, 두산과 함께 공동 5위로 떨어졌다.
이날 경기는 비로 인해 두 차례 중단되기도 했다. 1회초 이명기의 타구가 중견수 이형종 앞에 떨어지면서 선두타자 출루가 이뤄졌고 김주찬이 볼넷을 고른 뒤 로저 버나디나의 강습 타구가 유격수 오지환의 실책으로 이어지면서 무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때 많은 양의 비가 쏟아져 경기가 중단됐고 24분 동안 중단된 뒤 재개됐다. 최형우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선취한 KIA는 안치홍의 2루수 병살타로 찬스를 이어가지 못했다.
경기는 2회초 시작 무렵에 다시 한번 우천 중단됐으나 18분이 지난 후 속개됐다.
LG는 2회말 선두타자 양석환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임기준의 보크로 2루에 들어가자 2사 후 강승호가 우월 적시 2루타를 터뜨려 1-1 동점을 이룬 뒤 유강남의 좌전 적시타로 2-1 역전을 해냈다.
1점차로 끌려가던 KIA는 4회초 선두타자 최형우의 우전 안타로 포문을 열었고 안치홍이 자신의 파울 타구에 왼 무릎을 맞는 와중에도 좌중간 적시 2루타를 터뜨려 2-2 동점을 이뤘다. 결국 안치홍은 무릎 부상으로 대주자 김민식과 교체됐다.
동점의 균형은 7회초 KIA 공격에서 깨졌다. 1사 후 김선빈이 좌전 안타로 출루했고 김지성의 타구를 잡은 유격수 손주인이 2루로 던졌으나 세이프 선언되면서 야수선택을 저지르고 말았다. 이어 이명기가 좌익선상 적시 2루타를 터뜨려 팀에 3-2 리드를 안겼다. 여기에 버나디나의 타구가 체공 시간이 길었던 사이를 틈타 3루주자 김지성이 득점했다.
8회초에는 쐐기포가 터졌다. 2사 후 이범호가 김지용을 상대로 좌월 솔로홈런을 터뜨린 것. 이범호는 시즌 7호 홈런과 2경기 연속 홈런을 나란히 기록했다.
9회초에는 버나디나를 고의 4구로 1루를 채우는 LG의 작전에도 불구, 최형우가 우전 적시 2루타를 터뜨렸고 김민식의 타구는 유격수 손주인의 실책으로 이어져 또 1점을 더한 KIA는 이범호의 2타점 중전 적시타로 10점째를 채웠다.
이로써 KIA는 5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이는 KBO 리그 역사상 최초다.
이날 KIA 선발투수 임기준은 4⅓이닝 5피안타 2실점을 남겼고 김윤동이 2⅓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면서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LG 선발투수 데이비드 허프는 7이닝 8피안타 4실점을 남기면서 시즌 4패째.
[KIA 이명기가 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7회초 1사 1,2루 1타점 2루타를 날린 후 김태룡 1루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 = 잠실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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