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아마추어 최혜진이 반란을 일으켰다.
최혜진(18, 학산여고)은 2일 강원 평창군 버치힐 골프장(파72, 6379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 오픈 with SBS(총상금 5억 원) 최종 라운드서 이글 2개, 버디 5개를 묶어 9언더파 63타를 쳤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02타를 적어낸 최혜진은 김지현(한화), 조정민(문영그룹) 등 공동 2위 그룹을 한 타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최혜진은 아마추어 자격으로 출전해 우승상금은 받지 못한다. 대신 공동 2위 김지현과 조정민이 상금을 7800만원씩 나눠 갖게 됐다. 다만, 이번 우승으로 올해와 내년 KLPGA투어 풀시드권을 획득했다. KLPGA투어에서 아마추어 선수가 우승을 차지한 건 지난 2012년 김효주(롯데) 이후 5년 만이었다.
전날까지 선두에 5타 뒤진 공동 10위였던 최혜진은 2번 홀 버디를 시작으로 5번 홀에서는 이글, 6번과 8번 홀에서는 버디를 잡아 전반에서만 5타를 줄였다. 이후 13~14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았고, 16번 홀에서 경기 두 번째 이글을 기록하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최혜진은 경기 후 “너무 행복하고 아직 우승했다는 느낌 들지 않는다. 너무 좋다”라며 “내년 루키로 참가를 하게 되니까 신인왕 하고 싶고, 조금 욕심내서 보자면 신인이지만 상금랭킹 1위든 뭔가 더 기억에 남는 루키가 되고 싶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2라운드까지 선두였던 김지현(한화)은 마지막 날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잡았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김지현(롯데)은 최종합계 12언더파 단독 4위, 이정은(토니모리)은 11언더파 5위로 대회를 마쳤다.
[최혜진. 사진 = KLPGA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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