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파주 김종국 기자]신태용 감독이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게됐다.
축구협회는 4일 파주NFC에서 기술위원회를 개최하고 신태용 감독을 신임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했다. 한국은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에서 4승1무3패를 기록 중인 가운데 신태용 감독은 월드컵 본선행이 불투명한 대표팀을 위기에서 구해내야 하는 임무를 맡게 됐다.
축구협회 기술위원회는 신태용 감독의 소통 능력을 높게 평가했다. 대표팀은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을 치르는 동안 부진을 거듭했고 슈틸리케 감독의 부적절한 발언 등으로 인해 선수단내 신뢰감이 깨졌다는 시각도 적지 않았다.
김호곤 기술위원장은 신태용 감독 선임을 발표하면서 "기술위원장을 맡으면서 감독 요건 중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소통이었다"며 "선수들과 지도자간의 소통, 선수들간의 문제 등으로 인해 그 동안 대표팀은 하나로 뭉치지 못했다. 우리 선수들은 충분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다른 감독 후보들도 그런 능력이 있지만 신감독이 빠른 시간내에 선수들과 소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선수단 단합을 통해 선수 개개인의 경기력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인물로 신태용 감독을 선택했다.
신태용 감독은 리우올림픽대표팀과 20세 이하(U-20) 대표팀에 이어 A대표팀 지휘봉을 잡으며 또한번 소방수 역할을 맡게 됐다. 신태용 감독이 이끌었던 각급 대표팀은 긍정적인 팀내 분위기와 함께 선수단의 경기력도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지만 토너먼트 등에선 수비 불안을 노출하기도 했었다. 이에 대해 김호곤 위원장은 "성인축구와 연령별 대표팀 축구는 다르다. 대표팀의 수비 조직력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 부분은 신감독도 잘 인지하고 있다"는 뜻을 나타냈다. 이어 "신감독은 소방수 역할을 많이 했다. U-20 대표팀 등에서 큰 성공은 못했지만 어느정도 결과를 냈다고 생각한다. 그런 경험들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신태용 감독의 계약기간은 러시아월드컵 본선까지다. 대표팀이 남은 최종예선 2경기에서도 졸전을 펼쳐 플레이오프에 나서게 되는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신태용 감독은 계속해서 대표팀을 지휘하게 되는 신임을 얻었다. 반면 한국이 월드컵 본선행에 실패할 경우 신태용 감독은 지휘봉을 내려 놓아야 한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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