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딱 두 타석만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최형우(KIA 타이거즈)는 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4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장,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5타점 3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KIA는 최형우 등 타자들의 활약 속 SK에 15-6 대승을 거뒀다.
최형우는 최근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이날 전까지 최근 5경기에서 15안타를 때렸다. 경기당 3안타씩 기록한 것. 4안타 경기도 두 차례나 되며 5경기 모두 멀티히트를 신고했다. 타점도 13점을 쓸어 담았다.
이날도 다르지 않았다. 최형우는 이날 양 팀이 0-0으로 맞선 1회초 1사 1, 3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섰다. SK 선발 메릴 켈리와 맞선 최형우는 볼카운트가 0-2로 몰린 상황에서 149km짜리 패스트볼을 통타, 우익선상 적시타를 날렸다. 그 사이 1루 주자까지 홈에 들어오며 2타점 적시타가 됐으며 최형우 본인은 3루까지 향했다. 시즌 3번째 3루타.
여기에 만족하지 않았다. 팀이 6-1로 앞선 2회초 1사 1, 2루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등장한 최형우는 이번에는 145km짜리 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시즌 19번째 홈런을 때렸다. 비거리가 130m로 기록될만큼 대형 홈런이었다. 단 두 타석만으로 팀 승리를 사실상 확정지었다.
이후 최형우는 사이클링히트(히트 포 더 사이클)도 노려볼만했지만 단타와 2루타가 나오지 않으며 5타점 경기에 만족했다.
경기 후 최형우는 "지난주 성적이 좋아서 마음을 비우고 한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사이클링히트에 대해서는 "어려운 것(3루타, 홈런)을 먼저 해내다 보니까 의식이 됐지만 역시 마음 먹은대로 되지 않는 것이 야구인 것 같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비록 사이클링히트는 이뤄내지 못했지만 4번 타자 존재감을 마음껏 드러낸 최형우다.
[KIA 최형우.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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