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KIA 임창용이 하루 전 악몽을 씻었다.
임창용은 6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홈 경기에 구원 등판,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개인통산 700경기째 등판서 구원승까지 챙겼다. 시즌 5승.
임창용은 6월 9일 광주 넥센전 부진 이후 2군행을 자청했다. 이후 휴식과 재조정기를 거쳐 1군에 돌아왔다. 6월30일 잠실 LG전서 0.2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괜찮았다. 그러나 5일 인천 SK전서 0.1이닝 1피안타 1사구 1실점했다.
15-14 리드, 2사 만루서 나주환에게 싹쓸이 중월 3타점 2루타를 허용,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결국 KIA는 1-12를 뒤집는 저력을 선보이고도 SK 재역전극의 희생양이 됐다. 예년에 비해 구위가 떨어지면서 타자들을 압도하지 못하는 부분이 여실히 드러났다.
김기태 감독은 6일 경기에도 임창용에게 기회를 줬다. 3-3 동점이던 7회말에 임창용을 정용운, 박진태에 이어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렸다. 역시 중간계투. 임창용은 김성현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사실 유격수 최원준의 호수비가 더욱 돋보였다. 타구 자체는 잘 맞았다. 이성우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은 뒤 김강민을 헛스윙 삼진, 나주환을 1루수 땅볼로 처리, 이닝을 마감했다.
나주환을 1루수 땅볼로 잡으며 전날의 아픔을 설욕했다. 그러나 타구 자체는 역시 잘 맞았다. 1루수 김주찬의 호수비가 더욱 돋보였다. 수비수들의 도움으로 탄력을 받은 임창용은 8회 홈런타자 최정을 헛스윙 삼진, 정의윤을 3루수 땅볼로 처리하고 왼손 강타자 한동민 타석에 고효준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KIA 타선은 8회 1점을 뽑아내면서 임창용에게 승리요건이 주어졌다. 불펜이 9회까지 SK 타선을 막아내면서 임창용에게 구원승이 주어졌다. 여전히 예년보다 구위도 떨어지고 커맨드도 예전같지는 않다. 하지만, 임창용은 여전히 도망가거나 주눅들지 않고 정상적인 승부를 한다. 이날 투구처럼 실패에 주눅들지 않는 것도 강점이다. 김 감독의 임창용 살리기는 현재진행형이다.
[임창용. 사진 = 인천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