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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에릭·나혜미 부부가 협찬 먹튀 논란에 입장을 밝혔다. 이어 협찬 홍보사 또한 입장을 밝혔지만 여전히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다.
에릭·나혜미 부부의 이번 논란은 사실 개인적인 상황에서 보면 매우 안타깝다. 매번 부인을 했을지라도 결국 5년 간의 열애 끝에 결혼을 했고, 신혼여행 이후 돌아온 두 사람에게 때아닌 논란이 벌어진 것은 아쉬운 일. 하지만 이는 어찌보면 연예계 활동 20년차 에릭의 부주의다.
단적으로 생각해보면 이들은 왜 약속과 다른 게이트로 나왔나. 협찬 홍보사 측은 기자들에게 "A 또는 B 게이트로 나올 예정"이라고 밝혔고, 7일 오전 기자들은 그 앞에서 나오는 게이트를 확인했다. 확인 결과, 이 날 B게이트로 해당 비행기를 탄 탑승객들이 나오게 돼있었고 사람들 속에서 에릭과 나혜미는 없었다.
에릭 측의 해명은 "의도적으로 기자들을 피한 게 아니었다. 몰래 입국을 하려고 했다면 아예 먼 출입구를 이용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에릭은 소속사 SNS를 통해 직접 입장을 밝히며 해명했다. 에릭은 "입국 취재에 대해 전혀 전달받은 바 없었고, 알려진 것과는 다르게 협찬이 아닌 매체들이 없을 것으로 고려"라고 전했다.
하지만, 이날 마이데일리에 전한 에릭 측의 입장에서는 "기자들이 4명 정도 있었다"라고 말했다. 기자들이 4명이 있었다는 현장 매니저의 말은 사실이 아니었다. 일반적으로 결혼 후 돌아오는 일정의 경우, 많은 기자들이 인천국제공항을 향하는데 4명이라니. 실제로 이날 약 30여 명의 기자들이 B게이트에서 기다렸다.
사실 숫자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위의 말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최소한, 현장 매니저는 기자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얘기다. 에릭은 공식입장에서 "출국 시 혹시 모를 기자분들에 의해 사진이 공개될 수 있으니 반납용 스타일링을 부탁해서 착장했지만 매체가 없어서 조용히 출국했다"라고 말했지만, 입국 시에는 이를 고려하지 않은 것이었을까.
이러니 기자들 사이에서는 "물 먹었다"는 이야기가 나올 수밖에 없었다. 홍보 대행사 측은 마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이건 단순 협찬이기 때문에 해당 연예인이 옷을 입을지 안 입을지는 알 수 없었다. 개인적인 일이기 때문"이라며 책임회피성 발언을 했다. 개인적인 일을 공문으로 취재 요청을 보낸 이전의 상황은 지극히 공식적인 요청이 아니었던가.
에릭은 "가족들과 지인들께 조용히 축복받고, 행복한 발걸음을 내딛어야 할 시기에 본의 아니게 많은 분들께 폐를 끼치는 것 같아서 많이 안타깝고 죄송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축복받고 행복한 걸음을 내딛어야 할 때, 그리고 결혼 후 앞으로 제2막의 생활을 펼쳐가야 할 시기에 이런 일이 벌어졌다.
협찬 옷을 입었든 안 입었든 기자들이 공항에 있었던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에릭 측은 혼선을 빚게 했다. 또 홍보사 측은 "혹시 착용할 수도 있다는 기대로"라는 말로 이번 사태를 축소시키려 했다. 혹시나 무마될까 하는 기대로.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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