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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수원 김진성 기자] "윤석민 영입은 운명이다. 운명은 거스르면 안 된다."
kt가 7일 넥센에 정대현, 서의태를 보내고 오른손 중, 장거리타자 윤석민을 받아왔다. 올 시즌 팀 타선 부진을 극복하기 위한 트레이드다. 윤석민은 넥센 선수단과 함께 대구에 내려갔다가 트레이드 소식을 듣고 수원에 합류했다. 이날 수원 KIA전에 5번 3루수로 선발 출전한다.
김진욱 감독과 세 번째 만남이다. 김 감독이 구리 인창고, 두산 베어스 감독을 맡았을 때 윤석민을 데리고 있었다. 김 감독은 "중학교 시절부터 봤다. 그때부터 공을 때리는 파워가 남달랐다. 150km 피칭머신에서 나오는 공을 정말 잘 때렸다. 커브를 잡아놓고 때려 중앙펜스 130m를 훌쩍 넘기곤 했다"라고 회상했다.
김 감독은 윤석민을 애지중지했다. 두산 시절 재회했고, 넥센으로 보내는 아픔을 겪은 뒤 다시 만났다. 지금도 여전히 기대가 크다. 그는 "(세 번째 만남)그게 운명이다. 운명은 거스르면 안 된다"라고 웃었다. 이어 "잘해줄 것이라 믿는다. 넥센 시절만큼만 해주면 된다. 분명 상대 투수들이 어려워하는 타자"라고 기대했다.
김 감독은 윤석민을 3루수, 1루수, 지명타자로 고루 활용할 계획이다. 최근 3루수를 많이 소화하지는 않았지만, 그는 "석민이가 수비도 잘 한다"라고 믿음을 보냈다. 이어 "윤석민을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쓸 수 있을지 생각하고 있다. 일단 5번타자로 넣지만, 앞으로 4번에 넣을 수도 있다. 트레이드 첫 날이라 일단 5번에 넣었다"라고 했다.
정대현과 서의태가 아깝지만, 윤석민을 잘 활용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감독은 "트레이드는 원래 남의 떡이 커 보이는 법이다. 우리 떡이 더 맛있어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했다. 이어 "석민이가 30대에 접어들었지만, 몸은 20대다. 정신적으로도 성숙했다"라며 다시 한번 윤석민을 치켜세웠다.
[윤석민. 사진 = 수원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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