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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송중기가 송혜교와 결혼 발표 이후 처음으로 대중 앞에 섰다.
7일 오후 포털사이트 네이버 V앱에서는 영화 '군함도' 무비토크 라이브가 진행됐다. 연출을 맡은 류승완 감독과 출연배우 황정민, 소지섭, 송중기, 이정현, 김수안이 참석했다.
이날 초미의 관심사는 단연 송중기의 결혼 발표 소감. 앞서 그는 송혜교와 오는 10월 31일 결혼식을 올린다고 깜짝 고백한 바 있다.
하지만 송중기는 이에 대한 말을 아꼈다. 아무래도 작품과 관련한 자리인 만큼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는 "얼굴이 좋아 보인다"라는 MC 박경림의 말에 "무슨 일이 있었나요?"라며 능청스럽게 화제를 돌렸다. 그러나 그는 시종일관 "오늘 너무 떨렸다"라며 간접적으로 심경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군함도' 개봉을 앞둔 심경을 전했다. 송중기는 "5년 만에 영화에 출연했다. V앱도 처음해본다"라고 입을 열었다.
송중기는 "정말 설레기도 했고 긴장도 많이 했었다. 감독님과 선배님들이 이끌어주고 밀어줘서 잘 촬영을 마쳤다"라며 "개봉을 앞두고 있어서 솔직히 많이 떨린다. 그만큼 벅차다. 황정민 선배의 말처럼 '군함도'가 관객분들에게 정말 큰 선물이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라고 말했다.
'군함도'는 지금까지도 바로잡지 못한 역사적 문제를 조명한 작품이다. 일제 강점기, 일본 군함도(하시마섬, 군함 모양을 닮아 군함도라 불림)에 강제 징용된 후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조선인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류승완 감독은 "'군함도'는 '베테랑' 이전에 시작된 프로젝트다. 2013년 즈음에 처음 기획했다. 그때는 많이들 몰랐었다"라며 "대중에게 알리는데 '무한도전'이 굉장히 큰 역할을 해줬다"라고 밝혔다.
그러자 김수안은 "나도 '무한도전' 광팬이라서 프로그램을 보고 알게 됐다. 하지만 슬픈 곳이라는 것만 알고 있었지 자세한 역사는 잘 몰랐었다"라고 얘기했다.
많은 관심에 부담감을 토로하기도 했다. 류승완 감독은 "우리 영화에 대한 많은 관심이 부담스럽고 당혹스럽기도 하다. 영화가 짊어져야 할 무게가 커지면서 책임감이 생긴다"라고 털어놨다.
황정민은 분노를 표출하기도 했다. 그는 "하시마섬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정말 화딱지가 나고 있을 수 없는 일이라서 '군함도' 작품을 선택했다"라며 "그 부분에 대해 관객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일본은 지난 2015년 이 지옥섬이라고도 불리는 하시마섬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 대한민국 국민의 공분을 산 바 있다.
이정현은 '군함도'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마지막 촬영 때 다 같이 울었다. 현장에서 조단역 배우와 하나가 됐고 정이 많이 들었다. 마지막 촬영 때 다들 울더라"라고 말했다.
송중기는 소지섭에 대한 미담을 밝히기도했다. 그는 "소지섭 형은 현장에서 항상 주변을 살핀다"라며 "여자 스태프가 다칠 뻔한 적이 있었는데 지섭 형이 막아줬다. 디테일하게 사람들을 챙긴다"라고 전했다.
'군함도'는 오는 26일 개봉한다.
[사진 = 네이버 V앱 화면 캡처]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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