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LG 트윈스의 역대 2호 영구결번의 주인공은 바로 '적토마' 이병규(43)다.
LG는 2000년을 끝으로 은퇴한 김용수의 등번호 41번을 창단 첫 영구결번으로 지정한데 이어 이병규의 등번호 9번을 영구결번하기로 결정했다.
이병규는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은퇴식과 영구결번식의 주인공으로 이날 모처럼 LG 유니폼을 입고 팬들 앞에 섰다.
이병규는 공식 행사에 앞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자리에서 "후배들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남겼다. 그 의미는 무엇이었을까.
LG는 1994년 우승 이후 아직까지도 결실을 맺지 못하고 있다. 이병규는 1997년 LG에 입단해 한국시리즈에 세 차례 출전했지만 모두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LG는 2002년 이후 한국시리즈 조차 오르지 못했다.
그래서 이병규는 "후배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무거운 짐을 맡기고 떠나는 선배여서 미안하다"는 이병규는 "후배들이 좀 더 단단한 모습으로 LG 팬들이 원하는 우승을 꼭 해줬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오랫동안 LG 유니폼만 입었지만 단 한번도 트윈스의 우승을 이끌지 못한 아쉬움과 미안함이 교차하면서 떠나는 날에도 후배들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남기고 말았다.
['적토마' 이병규가 9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한화의 경기전 진행된 은퇴식에서 시구를 하고 있다.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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