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한국시리즈 타점이 없다."
5일 인천 SK전이었다. KIA 이범호는 3-12로 뒤진 5회초 무사 1,2루서 스캇 다이아몬드에게 좌월 스리런포를 뽑아냈다. 개인통산 1000타점을 돌파했다. 이후 1타점을 추가했다. 그리고 6일 인천 SK전 2타점, 8일 수원 kt전 1타점까지 개인통산 1005타점을 기록 중이다.
KIA는 해태 시절부터 강타자가 즐비했다. 그러나 KIA 소속으로 통산 1000타점을 돌파한 건 이범호가 처음이다. 이범호가 지난주 KIA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셈이다. 시즌 초반 부진했지만, 어느덧 타율 0.290, 7홈런 41타점으로 이범호답게 돌아왔다.
이범호는 6일 인천 SK전을 앞두고 "300홈런, 1000타점, 2000경기가 목표였다. 1000타점을 달성했고, 300홈런과 2000경기도 무난히 돌파할 것 같다"라고 했다. 8개 남은 300홈런은 올 시즌, 180경기가 남은 2000경기는 내년에는 돌파할 수 있다.
이범호는 "여기까지 올 줄 몰랐다. 노력하니 기록도 따라왔다"라고 했다. 개인통산 1000타점은 단 14명만 달성했다. 현역은 이승엽(삼성, 1461타점), 이호준(NC, 1236타점), 김태균(한화, 1214타점), 박용택(LG, 1016타점) 등 단 5명.
그는 "솔직히 프로 통산 첫 타점은 생각이 나지 않는다. 한화 시절 광주에서 첫 홈런을 친 건 기억이 나는데"라고 회상했다. 아무래도 타자에겐 결정적인 홈런이 결정적 타점보다 기억이 많이 나는 법이다.
1000타점에 포함이 되지는 않지만, 2009년 일본과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 결승전 동점적시타는 여전히 회자되는 이범호의 임팩트 있는 타점이다. 이범호는 2-3으로 뒤진 9회초 2사 1,2루서 다르빗슈 유를 상대로 극적인 1타점 좌전적시타를 뽑아냈다. 그는 "슬라이더를 안타로 연결했지만, 그 전에 바깥쪽 직구를 쳤으면 홈런이 될 수도 있었다"라고 아쉬워했다.
이범호가 진짜로 원하는 타점은 따로 있다. 한국시리즈 타점이다. 그는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 타점은 있는데 한국시리즈 타점이 아직 없다"라고 아쉬워했다. 실제 이범호는 준플레이오프 12타점, 플레이오프 4타점을 기록 중이다.
그러나 한국시리즈는 6경기서 26타수 6안타 타율 0.231 1득점한 게 전부다. 한화 시절이던 2006년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기록. 당시 이범호는 삼성의 통합 2연패를 지켜봤다. 이후 작년까지 10년간 한국시리즈를 밟지 못했다. 물론 KIA도 2009년 이후 한국시리즈에 나서지 못했다.
이범호는 "이제 남은 건 한국시리즈 우승밖에 없다. 우승을 하려고 지금 이 선수들이 모인 것이다. 우승하고 싶은 욕망 말고는 아무것도 없다"라고 했다. 데뷔 18년만에 한국시리즈서 타점을 올리고, 그 타점이 KIA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보탬이 되는 게 이범호의 진정한 꿈이다. 이범호에게 2017년 가을은 그 꿈을 이룰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이범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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