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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라파엘 나달(31, 스페인)이 약 5시간에 달하는 접전을 펼쳤지만, 끝내 8강 진출에 실패했다.
나달은 11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에서 열린 질 뮐러(34, 룩셈부르크)와의 2017 윔블던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접전 끝에 2-3(3-6, 4-6, 6-3, 6-4, 13-15)으로 패했다.
이로써 2010년 이후 7년 만에 윔블던 우승을 노린 나달은 또 다시 8강조차 진출하지 못하는 비운을 맛보게 됐다. 나달은 2011년 준우승 이후 윔블던서 한 번도 8강에 진출하지 못했다. 반면, 뮐러는 2008년 US 오픈 이후 9년 만에 메이저대회 8강의 기쁨을 맛봤다.
경기시간만 4시간 48분에 달하는 명승부였다. 1~2세트를 내준 나달은 3~4세트를 연달아 따내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리는 저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뒷심싸움에서는 아쉬움을 삼켰다. 나달은 세트 스코어 2-2로 맞이한 5세트서 계속해서 동점을 이어가는 살얼음판 승부를 펼쳤지만, 13-14로 뒤진 상황서 뮐러의 공세를 막지 못해 13-15로 세트를 내줬다. 나달이 8강 진출에 실패하는 순간이었다.
지난해 대회 우승자이자 세계 랭킹 1위 앤디 머레이(30, 영국)는 베노이트 파이레(28, 프랑스)를 3-0(7-6, 6-4, 6-4)으로 제압, 10년 연속 윔블던 8강에 진출했다. 로저 페더러(36, 스위스)도 그리고리 디미트로프(26, 불가리아)를 3-0(6-4, 6-2, 6-4)으로 완파하며 8강의 한 자리를 차지했다.
한편, 여자 단식에서는 이변이 연출했다. 세계 랭킹 1위 안젤리크 케르버(29, 독일)가 15위 가르비네 무구루자(23, 스페인)에게 1-2(6-4, 4-6, 4-6)로 역전패한 것. 이날 패배로 케르버는 세계 랭킹 1위도 지키지 못하게 됐다.
이밖에 스베틀라나 쿠즈네초바(32, 러시아), 요안나 콘타(26, 영국), 시모나 할렙(25, 루마니아) 등도 8강에 안착했다.
[라파엘 나달.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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