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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걸그룹 베이비복스 출신 심은진이 작가로 변신했다.
12일 오후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열린 심은진의 포토에세이 '헬로, 스트레인저(Hello, Stranger)'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제 11년 동안의 시간이 합쳐진 압축된 일기"라고 말했다.
'헬로, 스트레인저'는 연예인의 삶 속에 감춰뒀던 인간 심은진의 진솔한 감성과 기록을 사진, 스케치, 에세이 등으로 표현한 책이다.
과거에는 전시회를 열기도 했던 심은진은 "전시회 느낌으로 책을 출판하는 게 어떨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며 출간을 실행하는 "마음을 먹기까지 2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헬로, 스트레인저'란 책 제목에 대해선 "영화 '클로저'에 나온 명대사"라고 밝혔다. "이 문장을 너무 좋아한다"는 심은진은 "낯선 사람에게 하는 말이지만 친근하며 반기는 표현이다. 제 책을 처음 접한 모든 분들을 반긴다는 함축적인 의미가 담겨있다"는 풀이였다.
특히 책 안에 "제 순간순간의 감정을 담았다"는 심은진은 "허세나 이런 것들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왜곡되지 않고 잘 전달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가장 어려웠다"고 전했다.
지난 1997년 걸그룹 베이비복스로 데뷔해 인기 끈 심은진은 지금은 연기자, MC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선 베이비복스 20주년이라고 밝히며 재결합 가능성을 언급했다.
"다섯 명 각자 떨어져 있는 회사가 다 다르고, 각자 위치가 다르다"며 "다섯 명을 한 뜻으로 모으기가 쉬운 문제가 아니더라. 저희만 좋다고 해서 타협이 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었다"는 것이다.
특히 재결합 시도에도 "현실적 문제들이 난관으로 다가왔다"고 했다. 다만, 심은진은 이희진, 간미연, 김이지, 윤은혜 등 멤버들의 "마음은 하나니까 더 나이 먹기 전에 한번 뭉칠 수 있으면 참 좋겠다"고 재결합 의지를 피력했다.
음악 활동에 대한 여전한 애정도 드러냈다.
"솔로 1집을 끝으로 음악 생활을 접은 건 아니었다"는 심은진은 연기 활동에 주력하며 7, 8년의 시간이 흐르고 말았다며 "그 다음부터는 (솔로앨범을 내는 데)겁이 나더라"고 털어놓은 것.
하지만 "그래도 끊임없이 OST와 피처링은 하고 있었다. 어떻게든 놓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라면서 "제가 굉장히 가창력 있는 가수는 아니지만, 제 감성을 전달하는 가창력은 된다고 생각해서 음악 활동을 하고 싶은데 좋은 기회가 생기지 않는다"며 "싱글앨범을 내보고 싶다"며 웃었다.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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