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제7회 그랜드CC배 KPGA 시니어 골프대회(총상금 7천만 원, 우승상금 1천2백만 원)에서 2011년 한국과 일본 챔피언스투어에서 동시 상금왕에 올랐던 김종덕(56, 혼마골프)이 우승을 차지하며 개인 통산 시니어무대 우승 기록을 10승으로 늘렸다.
KPGA 코리안투어와 일본무대에서 13승을 거둔 뒤 챔피언스투어에 진출한 김종덕은 본 대회 우승으로 해외에서 거둔 3승을 포함해 시니어 무대서만 열 번째 우승컵을 수집했다.
11일과 12일 양일간 충북 청원군 그랜드 컨트리클럽 서, 동코스(파72, 6,583야드)에서 진행된 대회 첫째 날, 김종덕은 박부원(52, 링스)과 함께 나란히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낚는 호각지세를 선보이며 9언더파 63타로 공동 선두에 자리했다.
대회 최종일 박부원과 같은 조로 경기를 시작한 김종덕은 시작하자마자 버디를 기록하며 기선을 제압했지만 박부원이 3번 홀(파5)에서 버디를 적어내며 동타를 허용했다.
5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한 김종덕은 곧 이은 6번 홀(파5)에서 다시 버디를 잡아내며 타수 차를 없앴고, 이후 13번 홀(파3)까지 3개의 버디를 추가했으나 박부원 또한 버디 3개를 솎아내며 평행선을 유지했다. 예측할 수 없던 승부는 16번 홀(파5)에서 결정됐다. 김종덕이 투 온에 성공한 뒤 이글을 잡아낸 것.
김종덕은 “16번홀은 오르막 경사의 오른쪽으로 휘는 도그렉홀 인데 드라이버 샷으로 페어웨이 가운데에 있는 언덕을 넘어가면 투 온을 노릴 수 있다. 최근 컨디션이 좋아 자신감을 가지고 드라이버로 강하게 때렸는데 페이드 구질로 언덕을 넘겼다”며 “215미터를 남기고 5번 우드로 투 온에 성공했고 약 20미터 거리의 퍼트를 한번에 꽂아 넣으면서 이글을 기록했다. 박부원 선수와의 경기 양상이 16번홀 이글 이후 나에게 넘어온 것 같다”고 말했다.
17번 홀(파4)에 들어선 두 선수는 각각 버디를 기록했지만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박부원은 보기를 적어낸 반면 김종덕은 파로 경기를 마치며 최종합계 16언더파 127타를 적어내 우승을 확정지었다.
지난해 제20회 루마썬팅배 KPGA 시니어 선수권 대회 우승 이후 약 11개월 만에 다시 우승을 신고한 김종덕은 “2년동안 허리 부상으로 고생했지만 작년 우승 이후 컨디션이 꾸준히 좋아졌다”며 “경기 전 새로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하니 부담감도 없었고 몸도 가벼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같은 장소(파72, 6,165야드)에서 열린 만 60세 이상의 그랜드시니어 부문(총상금 3천만 원, 우승상금 4백5십만 원)에서는 ‘살아있는 전설’ 최상호(62, 타이틀리스트)가 우승을 차지했다.
최상호는 대회 첫째 날 버디 1개, 보기 3개로 2오버파 74타 공동 10위에 랭크됐지만 대회 최종일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적어내는 뒷심을 발휘, 최종합계 4언더파 140타를 기록하며 역전 우승을 거뒀다.
KPGA 코리안투어 통산 43승으로 역대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최상호는 만 50세 이상이 참가하는 시니어부문에서 15승, 그랜드시니어부문에서는 8번째 우승으로 통산 66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김종덕(우)과 최상호. 사진 = KPGA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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