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최원태가 허무하게 시즌 8승을 날렸다.
넥센 최원태는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5⅔이닝 6피안타 3탈삼진 1볼넷 1실점했다. 승리요건을 갖췄으나 9회말 불펜 난조로 8승 기회를 다음으로 넘겼다.
2015년 1차지명으로 입단한 최원태는 지난해에 이어 올 시즌에도 꾸준히 선발투수로 나선다. 4월보다 5월, 5월보다 6월에 평균자책점이 올라갔지만, 경험을 많이 쌓아야 할 투수다. 6일 고척 한화전서는 6이닝 9피안타 7탈삼진 4사사구 4실점으로 승리도 따냈다.
최원태의 이날 출발도 좋았다. 1회 최주환과 국해성을 삼진, 박건우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2회에는 선두타자 김재환을 상대로 시프트 효과를 봤다. 유격수 김하성이 2루수 위치에서 타구를 처리했다. 최원태는 1사 후 닉 에반스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그러나 오재일을 2루수 병살타로 돌려세웠다.
최원태는 3회말 선두타자 김재호에게 좌전안타를 맞았다. 이날 첫 피안타. 그러나 허경민에게 2루수 병살타를 유도했다. 박세혁에게 우전안타, 2루 도루를 허용했다. 그러나 최주환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 위기를 벗어났다.
최원태는 4회 선두타자 국해성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았다. 박건우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으나 김재환에게 1타점 우전적시타를 맞았다. 에반스에게도 좌전안타를 내줘 1사 1,2루 위기. 오재일을 좌익수 뜬공, 김재호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 추가실점을 하지 않았다. 5회에는 허경민, 박세혁, 최주환을 삼자범퇴로 돌려세웠다.
최원태는 6회 1사 후 박건우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김재환을 1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이후 에반스 타석에서 김세현으로 교체됐다. 이날 최원태는 에반스에게 두 차례 모두 출루를 허용했다.
결국 김세현이 에반스를 삼진으로 잡으면서 최원태의 자책점은 1점으로 확정됐다. 최원태는 투심패스트볼 48개, 체인지업 20개, 커브 19개로 승부했다. 기록지상으로 포심패스트볼은 던지지 않았다. 두산 타자들은 최원태를 완벽하게 공략하지 못하면서 무릎을 꿇었다. 최원태의 제구력도 돋보였다.
그러나 최원태는 웃지 못했다. 9회말 무사 1루 위기서 마무리 김상수가 어이 없는 1루 악송구를 하며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결국 김상수가 김재환에게 끝내기 2타점 적시타를 맞으면서 최원태의 승리도 날아갔다. 최원태로선 허무한 순간이었다.
[최원태.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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