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율 쐐기 3점포' LG, 홈런 3방 앞세워 SK 제압

[마이데일리 = 인천 윤욱재 기자] 홈런 3방이 터진 LG가 장타군단 SK를 제압했다.

LG 트윈스는 12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벌어진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SK 와이번스와의 시즌 11차전에서 12-6으로 승리했다.

LG는 이날 승리로 40승 고지를 밟고 시즌 전적 40승 40패 1무로 5할 승률을 회복했다. 5위 두산도 넥센에 4-3으로 승리, LG는 두산과의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SK는 48승 38패 1무로 여전히 3위.

LG는 백창수의 1회초 선두타자 홈런으로 1점을 선취했다. 백창수는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로 시즌 2호 홈런을 기록했다.

곧바로 SK 타선도 폭발했다. 1회말 선두타자 노수광이 중전 안타를 쳤고 최정과 한동민이 연속 볼넷으로 출루, 1사 만루 찬스를 맞았다. 김동엽은 좌전 적시 2루타로 팀에 역전을 선사했고 박정권은 우월 적시 2루타로 팀에 4-1 리드를 안겼다.

LG는 2회초 강승호의 어설픈 주루플레이로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으나 3회초 1사 후 이천웅의 우전 안타, 2사 후 양석환의 중전 안타로 주자를 모은 뒤 정성훈의 좌월 3점홈런으로 4-4 동점을 이루는데 성공했다. 정성훈의 시즌 4호 홈런.

SK도 다시 리드를 잡았다. 5회말 선두타자 정진기가 중전 안타를 쳤고 최정이 삼진으로 물러나는 순간, 2루 도루를 시도했다. 포수 정상호의 악송구로 정진기는 3루에 안착했고 한동민은 1사 3루 찬스에서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SK가 5-4로 앞설 수 있었다.

그러자 LG가 다시 움직였다. 6회초 2사 후 안익훈이 볼넷을 골랐고 백창수도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천웅의 우중간 적시타로 5-5 동점을 이룬 LG는 박용택의 볼넷으로 2사 만루 찬스를 잡았지만 양석환이 1루수 플라이로 물러나 역전에 성공하지 못했다.

하지만 LG는 이동현이 6회말 2사 만루 위기를 극복하면서 흐름을 놓치지 않았고 7회초 공격에서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정성훈의 우전 안타로 시작된 LG의 7회초 공격은 강승호의 좌전 안타로 무사 1,2루 찬스로 이어졌고 오지환의 중전 적시타로 6-5 역전이 가능했다. 문광은의 폭투로 3루주자 강승호도 득점한 LG는 안익훈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8-5로 달아날 수 있었다.

SK도 전매특허인 홈런으로 추격에 나섰다. 7회말 1사 주자 없을 때 나주환이 좌월 솔로홈런을 터뜨린 것이다. 나주환의 시즌 14호 홈런이었다.

LG도 홈런으로 응수했다. 8회초 2사 1,3루 찬스에서 김재율이 좌월 3점홈런을 터뜨려 11-6으로 점수차를 벌린 것이다.

LG는 선발투수 헨리 소사가 4⅔이닝 7피안타 5실점(4자책)으로 고전하면서 어려움을 겪었으나 이동현이 1⅓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승리의 디딤돌을 놨고 김지용과 정찬헌이 이어 던지며 SK의 추격을 막았다.

SK 선발투수 문승원이 4이닝 6피안타 4실점으로 부진한 가운데 김주한, 박정배, 서진용, 문광은, 임준혁, 전유수, 김정빈 등 계투진이 총출동했지만 LG의 장타력을 봉쇄하지 못했다.

[김재율.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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