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89승’ 두산 니퍼트 “좋은 동료들과 함께해 즐겁다”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두산 베어스 외국인투수 더스틴 니퍼트가 팀 역사상 2번째로 많은 승수를 따낸 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니퍼트는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니퍼트는 6⅔이닝 7피안타 1볼넷 6탈삼진 2실점(2자책), 올 시즌 17번째 등판서 12번째 퀄리티스타트를 작성했다. 두산이 김재호의 만루홈런에 힘입어 8-4로 승, 니퍼트는 전반기를 9승(6패)으로 마무리하게 됐다.

니퍼트는 2~3회초 각각 1실점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김재호의 만루홈런 덕분에 두산이 7-2로 앞선 채 맞이한 4회초를 무실점 처리하며 분위기를 전환한 것. 니퍼트는 이어 5회초에는 이날 첫 삼자범퇴를 이끌어냈고, 7회초 2사 상황서 마운드를 함덕주에게 넘겨주기 전까지 추가 실점을 범하지 않으며 두산의 리드에 힘을 보탰다.

니퍼트는 이날 총 98개의 공을 던졌으며, 직구(58개) 최고 구속은 153km였다.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각각 17개씩 던졌고, 커브(6개)도 효율적으로 구사하며 승리를 챙겼다.

또한 이날 승리는 니퍼트가 두산 유니폼을 입고 따낸 통산 89번째 승리였다. 김상진(88승 71패), 박명환(88승 74패)을 밀어내고 두산 투수 가운데 최다승 단독 2위로 도약하게 되는 1승이었던 셈이다. 1위 1위 장호연(109승 110패)과의 격차는 20승으로 줄어들었다.

니퍼트는 경기종료 후 “오늘도 수비, 타격 모두 팀원들의 도움이 컸다. 항상 그들과 함께 뛰는 게 즐겁고, 고맙다”라고 말했다.

니퍼트는 또한 “전반기에 힘든 순간들도 있었지만, 보다 강하고 좋은 후반기를 기대하며 열심히 하겠다. 좋은 선수들이고, 좋은 팀이니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더스틴 니퍼트.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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