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이후광 기자] kt 위즈가 극적인 끝내기 승리로 8연패에서 탈출했다.
kt 위즈는 1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12차전에서 9-8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kt는 최근 8연패, 홈 5연패에서 탈출하며 9위 삼성에 5.5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시즌 28승 56패. 반면 삼성은 최근 4연승 및 시리즈 스윕에 실패했다. 시즌 34승 3무 51패.
전날과 마찬가지로 선취점은 kt의 몫이었다. 1회말 시작과 함께 선두 멜 로하스 주니어가 우규민의 체인지업을 노려 우월 솔로포를 쏘아 올린 것. 시즌 2호 홈런이었다. 그러자 삼성이 곧바로 2회초 1사 후 이원석의 솔로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시즌 7호.
삼성은 3회초 선두타자 배영섭의 내야안타로 다시 기회를 잡았다. 구자욱-다린 러프가 후속타에 실패했지만 이승엽이 2루타로 불씨를 살렸고, 돈 로치의 폭투 때 배영섭이 홈을 밟았다.
한 점차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6회 선두타자로 나선 로하스가 동점 솔로포로 KBO리그 데뷔 첫 멀티홈런을 완성했다. 다만, 계속해서 윤석민-박경수가 연속으로 볼넷을 얻어냈지만 김동욱이 2루수 땅볼로 이를 살리지 못했다.
위기 뒤엔 찬스가 오는 법이었다. 삼성은 7회초 선두타자 구자욱의 내야안타와 폭투로 손쉽게 무사 2루 기회를 얻었다. 구자욱은 폭투 때 오버런으로 2루서 아웃 위기에 몰리기도 했지만 비디오판독 끝에 원심이 번복됐다. 그리고 러프가 중전 적시타로 달아나는 타점을 올렸다.
kt도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7회 선두타자로 나선 대타 이대형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도루에 성공했다. 이대형은 이 도루로 KBO리그 역대 3번째 500도루를 달성했다. 이후 심우준의 희생번트와 박기혁의 희생플라이로 손쉽게 동점 득점을 올렸다.
팽팽한 승부는 8회초에 갈렸다. 선두타자 이지영이 2루타로 물꼬를 튼 뒤 정병곤이 침착하게 희생번트를 댔다. 이후 박해민이 조기 등판한 kt 마무리 김재윤을 상대로 볼넷을 골라냈고, 배영섭이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3루타로 균형을 깼다. 후속타자 구자욱과 이승엽도 적시타로 격차를 벌리는데 한 몫을 했다.
kt는 8회말 1사 후 이진영의 안타에 이은 윤석민(2루타)-박경수의 연속 적시타로 뒤늦게 추격에 나섰지만, 삼성이 9회 사구, 상대 실수로 얻은 만루 찬스서 구자욱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다시 리드를 벌렸다.
kt의 뒷심도 만만치 않았다. 9회말 선두타자 심우준의 내야안타 이후 로하스의 안타, 장성우의 볼넷으로 만루가 만들어졌다. 이어 이진영이 땅볼 타점을 올렸고, 윤석민이 우중간으로 향하는 2루타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대타 정현이 중전 적시타로 길었던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kt와 삼성은 올스타 휴식기를 가진 뒤 18일부터 각각 잠실에서 LG와, 울산에서 롯데와 후반기 첫 3연전에 돌입한다.
[정현(첫 번째), 멜 로하스 주니어(두 번째), 이대형(세 번째), 정현(네 번째). 사진 = 수원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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