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배우 주원과 오연서가 영화 아닌 드라마 '엽기적인 그녀'를 완성시켰다.
SBS 월화드라마 '엽기적인 그녀'(극본 윤효제 연출 오진석)는 조선 최고의 매력남 견우(주원)와 엽기 발랄 혜명공주(오연서)의 알콩달콩한 연애담과 묵직한 궁중의 암투를 조화롭게 그려낸 로맨스 사극. 지난 18일 방송된 31, 32회를 마지막으로 종영됐다.
'엽기적인 그녀'는 시작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2001년 큰 인기를 모은 차태현, 전지현 주연 영화 '엽기적인 그녀'의 제목을 그대로 하면서도 사극으로 변주를 주면서 이야기에 관심이 쏠린 것. 주원, 오연서가 그릴 견우와 그녀 역시 궁금증을 자아냈다.
사극으로 완전히 다른 작품을 그린다고는 했지만 '엽기적인 그녀' 유명세를 무시할 수는 없었을 터. '엽기적인 그녀'는 사전 제작을 통해 완성도를 높이고자 했고, 대중적으로 사랑 받는 주원과 오연서를 캐스팅해 친숙하면서도 전혀 다른 작품을 장담했다.
그러나 '엽기적인 그녀' 이야기 자체는 다소 흥미가 떨어졌던 것이 사실. 시청률 면에서 완전한 실패를 하지는 않았지만 화제성 및 완성도 부분에서 일부 시청자들의 혹평이 이어져 아쉬움으로 남았다.
그럼에도 역시 배우들은 빛났다. 각각 견우와 혜명공주를 연기한 주원과 오연서는 자신만의 캐릭터를 다시 썼다. 주원은 영화 속 견우 역 차태현의 친근한 모습보다 조선판 뇌섹남의 매력을 살렸다. 능청스러운 연기부터 알콩달콩 로맨스를 비롯 가슴 절절한 눈물 연기, 완벽한 뇌섹남 연기 등 다양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 잡았다.
앞서 주원은 제작발표회에서 "새로운 드라마라 봐도 무방하다. 기존에 사람들 뇌리에 박혀 있는 몇 장면이 있는데 그런 것들을 사극으로 녹여서 표현했다. 영화와 비교하면서 보는 재미도 클 것 같다"고 강조한 바 있다. 실제로 주원은 완전히 다른 캐릭터로 주원만의 매력을 빛냈다.
오연서 역시 마찬가지.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전지현의 엽기적인 그녀 연기는 오연서에겐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었을 터. 이와 더불어 캐스팅 번복 논란 끝에 주인공을 맡았기 때문에 그 부담은 더 컸을 것이다.
이에 첫방송 전 오연서는 "전지현 선배님이 했던 역할을 내가 해서 부담감이 없다고 말씀 드리는건 거짓말인 것 같고 굉장히 부담스럽다"면서도 "하지만 우리 드라마는 보면 알겠지만 모티브를 따온 시대가 아예 다르다"고 강조했다.
극중 오연서는 시대를 다르게 하는 만큼 조선판 엽기적인 그녀의 모습으로 색다른 매력을 발산했다. 다소곳이 한복을 입고 미모를 발산하는 반면 이미지를 신경 쓰지 않고 망가지는 모습이 돋보였다. 이와 함께 진실을 알아내려는 숨은 뒷 이야기는 그녀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며 흥미를 자아냈다.
드라마 완성도 및 화제성에는 다소 아쉬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주원, 오연서는 이를 다시 쓴 캐릭터로 보완했다. 이들의 '엽기적인 그녀'는 영화가 아닌 드라마로 확실히 각인됐다.
한편 '엽기적인 그녀' 후속으로는 '조작'이 방송된다. 정체불명 매체 소속의 문제적 기레기 한무영과 상식을 믿는 소신 있는 진짜 기자 이석민, 한 번 문 사건은 절대 안 놓는 정열적인 검사 권소라가 하나로 뭉쳐 변질된 언론에 통쾌한 일격을 가하는 이야기를 그리는 '조작'에는 남궁민, 유준상, 엄지원, 문성근, 전혜빈 등이 출연하며 24일 밤 10시 첫 방송한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SBS 제공]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