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고동현 기자] 헥터가 시즌 15번째 승리를 다음 기회로 미뤘다.
헥터 노에시(KIA 타이거즈)는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3피안타 7탈삼진 4사사구 2실점을 기록했다.
헥터는 '패를 잊은 남자'다. 이날 전까지 17경기에 나서 14승 무패 평균자책점 3.16을 기록했다. 지난해까지 포함하면 15연승 중이다. KBO리그 최다 연승인 박철순(22연승)의 기록에 다가서고 있다. 또한 개막 이후 14연승은 2003년 정민태(당시 현태)와 함께 개막 후 최다 연승 타이기록이다. 이날 승리투수가 될 경우 이 부문 신기록까지 쓴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1회 선두타자 이정후에 이어 서건창에게도 안타를 내주며 무사 1, 2루에 몰렸다. 이어 폭투로 무사 2, 3루. 다음 타자 채태인에게 좌전안타를 내줬고 그 사이 2루 주자까지 홈을 밟으며 2실점했다.
위기는 이어졌다. 김민성에게 볼넷을 내주며 2사 2, 3루가 됐다. 자칫 1회부터 대량실점할 수 있었지만 고종욱을 바깥쪽 패스트볼로 삼진 처리하고 어렵사리 이닝을 마쳤다.
2회부터 자신의 모습을 찾았다. 2회는 2사 이후 볼넷 한 개를 내줬을 뿐 이렇다 할 위기 없이 끝냈다. 3회에는 삼진 2개 포함, 이날 첫 삼자범퇴를 기록했따. 4회 역시 다르지 않았다. 내야 뜬공 1개와 땅볼 2개로 이닝을 마감했다.
5회에는 선두타자 박동원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흔들리지 않았다. 이정후를 삼진 처리한 뒤 이어진 2사 2루에서 채태인을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고 5회를 마무리했다.
5회까지 75개를 던진 헥터는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4~6번으로 이어지는 타선이었지만 어렵지 않게 끝냈다. 김하성은 3루수 땅볼로 처리한 뒤 김민성과 이택근은 삼진으로 요리했다.
7회에는 1사 이후 대타 송성문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이어진 박동원과도 풀카운트 승부. 이닝은 순식간에 끝났다. 박동원을 삼진으로 막은 뒤 런앤히트가 걸린 송성문까지 2루에서 잡아낸 것.
아쉬움은 타선이었다. 헥터는 2회부터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갔지만 타선이 8회까지 1점에 그친 것. 헥터는 팀이 1-2로 뒤진 8회부터 마운드를 고효준에게 넘기며 승리투수가 무산됐다. 타자들이 9회에 동점과 역전을 만들어줄 경우 다음 등판에서 15연승 기회가 다시 한 번 생길 수는 있다.
비록 시즌 15승은 무산됐지만 변함없이 팀의 기대에 부응한 헥터다. 투구수는 114개.
최고구속은 152km까지 나왔으며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커브를 섞어 던졌다.
[KIA 헥터 노에시. 사진=고척돔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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