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두산 타선의 막판 응집력이 돋보인 한 판이었다.
18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 두산 김태형 감독은 SK와의 후반기 첫 경기를 앞두고 "후반기에는 올라갈 것만 생각한다"라고 했다. 전반기 막판부터 후반기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치고 올라간다고 선언했다.
마이클 보우덴의 성공적인 컴백으로 선발진은 틀이 잡혔다. 불펜은 불안해도 마무리 이용찬을 중심으로 베테랑들과 신예들이 적절히 조화됐다. 결국 좋은 페이스를 만들고, 폭발력을 이어가려면 타선의 힘이 절실하다.
민병헌과 양의지가 이번주말 퓨처스리그 경기에 나갈 가능성이 있다. 경과가 좋으면 다음주에 1군에 합류한다. 이번주에는 전반기 막판 주축 타자들 위주로 나서야 한다. 김 감독도 "타순은 컨디션이 완전하지 않은 박건우와 오재일 정도를 체크한다"라고 했다.
후반기 첫 경기는 중요했다. 박건우는 선발라인업에서 빠졌고, 김인태가 우익수로 들어갔다. 결과적으로 주전 3명 없이 치렀다. SK 스캇 다이아몬드에게 5회까지 끌려갔다. 그러나 6회부터 9회까지 폭발적인 몰아치기로 재역전극을 일궈냈다.
특히 6회 김인태가 중월 2루타로 물꼬를 텄고, 1사 3루 찬스서 최주환의 1루수 땅볼 때 과감히 홈을 파고든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7회에도 김재환이 중월 2루타를 터트린 뒤 오재일의 1타점 적시타가 터진 것도 고무적이었다.
8회에는 상대 실수를 놓치지 않았다. 선두타자 박세혁의 좌전안타 이후 대타 박건우가 범타로 물러났다. 그러나 2사 1루서 SK 박정배가 1루에 악송구를 하자 박세혁이 2루에 들어갔고, 류지혁이 곧바로 동점 적시타를 터트렸다. 이후 닉 에반스가 흔들린 박정배의 초구 슬라이더를 놓치지 않고 결승 투런포로 연결했다. 9회에도 허경민이 1타점 중월 2루타로 SK 추격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 후반 응집력만 놓고 보면 지난해를 연상하게 했다. 김태형 감독이 바라는 모습이다.
[두산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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