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나디나 10회 결승포' KIA, 넥센 꺾고 6연승 질주

[마이데일리 = 고척돔 고동현 기자] KIA가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KIA 타이거즈는 18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9회 터진 이범호의 역전 투런홈런과 10회 나온 로저 버나디나의 결승 홈런에 힘입어 4-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IA는 기분 좋게 후반기를 시작했다. 5연승을 거두며 전반기를 마감한 가운데 6연승. 시즌 성적은 58승 28패가 됐다. 반면 넥센은 다잡은 승리를 놓치며 3연패에 빠졌다. 시즌 성적 45승 1무 41패.

승부는 10회에 갈렸다. 3-3 동점 상황에서 10회초 공격을 시작한 KIA는 1사 이후 버나디나가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4-3. 이후 KIA는 10회말 김윤동을 내세워 승리를 완성했다.

초반은 넥센 흐름이었다. 넥센은 1회말 이정후와 서건창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2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상대 선발 헥터 노에시의 폭투로 무사 2, 3루. 이를 놓치지 않았다. 채태인이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날렸다.

이후에도 넥센은 1사 1, 2루 찬스를 이어갔지만 추가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3회까지 한 점도 뽑지 못한 KIA는 4회부터 추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로저 버나디나의 볼넷과 최형우의 우중간 2루타로 무사 2, 3루를 만들었다. 이어 나지완의 유격수 앞 땅볼 때 한 점을 만회했다.

KIA는 1사 2루에서 나지완의 기습도루로 1사 3루 찬스를 잡았다. 동점 혹은 역전 기회였지만 안치홍이 삼진, 이범호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1점으로 만족했다. KIA는 5회에도 2사 1, 2루 기회를 만들었지만 적시타가 나오지 않았다.

9회 태풍이 휘몰아쳤다. 먼저 KIA 차례. 패색이 짙던 KIA는 9회초 1사 이후 안치홍의 우전안타로 물꼬를 텄다. 이어 이범호가 김상수를 상대로 투런홈런을 쏘아 올리며 경기를 뒤집었다.

넥센도 물러서지 않았다. 이어진 9회말 공격에서 선두타자 박정음이 김윤동을 상대로 우월 동점홈런을 터뜨렸다. 결국 경기는 연장전으로 접어 들었다.

버나디나는 결승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범호도 이날 유일한 안타를 역전 홈런으로 장식했다.

KIA 선발로 나선 헥터는 7이닝 3피안타 7탈삼진 4사사구 2실점으로 호투했다. 타선 침묵 속 시즌 첫 패 위기에 몰리기도 했지만 9회부터 터진 타선에 힘입어 15연승 기회를 유지했다.

반면 넥센은 믿었던 마무리 김상수가 무너지며 고개를 떨궜다. 선발 김성민은 5⅓이닝 5피안타 4탈삼진 3사사구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불펜 난조 속 시즌 2승을 이루지 못했다.

[KIA 로저 버나디나. 사진=고척돔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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