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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별희 객원기자] 백종원이 LA로 이민을 간 의뢰인에게 고향의 맛을 선보였다.
18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집밥 백선생 3'에서는 'LA 특집 - 출장 백선생' 편으로 두 번째 의뢰인 집을 방문했다.
이날 양세형은 의뢰인에 "어떻게 신청하게 된 거냐"라고 물었고, 의뢰인은 "SNS를 하다가 모집글을 봤다. 아버지가 이 프로그램을 좋아하신다"라고 전했다.
이에 백종원은 "몇 살 때 이민을 왔냐"라고 물었고, 의뢰인은 "5학년 끝나고 왔다"라고 답했다.
이어 의뢰인 아버지는 "신혼 때부터 아내와 함께 주유소를 경영했다. 여기 와서 적응하기도 힘들었다. 바쁘다 보니 집에서 밥상에 앉아 밥 먹는 경우가 별로 없었다"라며 "그러다 갑자기 교통사고를 당했다"라고 고백했고, 양세형은 "사고를 당하고서 가장 그리우셨던 게 한식이라고 하셨는데"라고 물었다.
그러자 아버지는 "병원 밥이 미국 병원 밥이었다. 오믈렛과 감자만 주더라"라며 "퇴원 후 재활 치료를 위해 집에 있는 동안 요리를 했다. 백종원 레시피 중 김치볶음밥을 처음 만들어봤다"라고 말했다.
한편 백종원은 요리를 선보이기 앞서 "따님이 신청하셨지만 아버님의 깊은 뜻은 이민 온 지 오래돼서 자녀들이 한국의 입맛을 잃을까 봐 걱정하시더라. 그런데 나도 걱정했던 것은 한국의 입맛도 중요하지만 내 고향의 맛을 알려주고 싶은 마음이 더 크다"라며 "어른 세대에서 와 닿는 맛이지만 자녀들은 비호감의 맛이 될 수도 있다. 고향의 음식을 기회가 될 때 맛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 첫 번째 요리는 무와 오이짠지를 이용한 음식이다. 이 음식을 보면 의뢰인 따님과 아버님의 반응이 다를 거다"라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또 백종원은 의뢰인 가족의 냉장고 속 묵혀있었던 짠지를 이용해 '짠지&오이지냉국'을 만들어 "아마 옛날에 아버님이 시골에서 드셨던 맛이 날 거다"라며 자부심을 드러냈고, 양세형은 "이게 약간 평양냉면 먹을 때 처음에 '이 밍밍한 걸 왜 먹어?'하다가 나중에 중독돼서 계속 먹게 되지 않냐. 그런 거처럼 처음에는 무슨 맛인가 하다가 찾아 먹게 되는 게 냉국이다"라고 말했다.
특히 의뢰인 딸은 생소한 맛에 의아해했고, 백종원의 냉국을 맛 본 아버지가 눈물을 흘려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에 백종원은 "내가 처음부터 이 음식을 했나?"라며 당황했고, 아버지는 "군내 나는 맛을 얘네들은 질색을 한다. 우리는 어렸을 때 이런 거 많이 먹었는데 얘네들은 이 맛을 모른다"라며 눈물을 훔쳤다.
옆에서 냉국을 맛 본 남상미 또한 눈물을 흘렸고, 양세형은 남상미에 "누나가 왜 눈물을 흘리냐"라며 위로했다.
[사진 = tvN 방송 캡처]
허별희 기자 hihihi1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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