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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배우 여진구와 이희명 작가가 다 했다.
19일 밤 SBS 새 수목드라마 '다시 만난 세계'(극본 이희명 연출 백수찬, 이하 '다만세')가 첫방송 됐다.
열아홉 살 청년 성해성(여진구)과 같은 해 태어난 동갑 친구인 서른한 살 여자 정정원(이연희, 정채연)의 동갑 판타지 로맨스를 표방하는 '다만세'는 신선한 설정과 매끄러운 이야기 전개로 기대 이상의 호평을 얻었다.
베일을 벗기 전 '다만세'는 해성과 정원의 로맨스가 12살의 나이 차이로 위화감이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와 이 같은 설정이 설득력을 얻을 수 있을지 미지수였다. 이날 방송에서는 해성이 2005년에 죽게 된 배경과 다시 2017년의 시간을 살게 된 과정이 그려졌는데, 무척 흥미롭고 신선하게 표현됐다. 19살의 해성과 31살의 정원이 재회하는 신이 마지막 장면이었는데, 흥미로운데다 애틋한 느낌마저 자아냈다.
'다만세'가 이 같이 기대 이상의 평가를 받아낸 데에는 성해성 캐릭터를 설득력 있게 그려낸 여진구와 작품을 집필한 이희명 작가의 필력 덕분이다.
먼저, 여진구는 2017년을 12년 전인 고등학생의 모습으로 다시 살게 된 해성을 연기했는데, 자신이 왜 12년 뒤로 왔는지 의아해 하는 감정을 공감가게 표현했다. 지금이 2017년이란 사실에 눈동자는 흔들렸고,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알고자 하는 간절함이 느껴졌다. 동생을 때린 일친 친구에게 불같이 화를 내는 신이나, 정원에게 풋풋한 사랑을 느끼는 감정선은 공감을 사기 충분했다. '다만세'의 핵심일 수 있는 해성 캐릭터를 연기하는 여진구는 그 자체로 완연한 해성이었다.
이희명 작가의 필력 역시 첫방부터 기대를 모은다. 전작 '냄새를 보는 소녀'(2015)에 이어 '미녀 공심이'(2016)을 쓴 이 작가는 이번 '다만세'에서 '냄새를 보는 소녀'의 판타지적 요소와 '미녀 공심이'의 따뜻한 휴먼 로맨스를 적절히 버무렸다. 12년을 달려 2017년을 살게 된 해성은 초인적인 괴력을 발휘하고, 상처를 빠른 시간 내 자연치유 하는 등의 초능력도 갖게 됐다. 이 같이 신선하고 흥미로운 캐릭터는 시청자의 이목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뚜껑을 연 '다만세'는 여진구의 폭발하는 연기력과 이 작가의 신선한 설정이 완벽한 컬래버를 이루며 산뜻하게 발걸음을 내딛었다.
[사진 = SBS '다만세' 방송화면 캡처-SBS 제공]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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