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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조작'이 상식이 통하는 세상을 그린다.
20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진행된 SBS 새 월화드라마 '조작'(극본 김현정 연출 이정흠) 제작발표회에서는 이정흠 감독을 비롯 배우 남궁민, 유준상, 엄지원, 문성근, 전혜빈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조작'은 정체불명 매체 소속의 문제적 기레기 한무영과 상식을 믿는 소신 있는 진짜 기자 이석민, 한 번 문 사건은 절대 안 놓는 정열적인 검사 권소라가 하나로 뭉쳐 변질된 언론에 통쾌한 일격을 가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정흠감독은 "'조작'은 지난해부터 여러가지 기사를 봤을 때 국민들이 가장 청산하고 싶어하는 2대 적폐 세력 1번이 검찰, 2번이 기자, 언론이더라"며 "가슴이 아팠다. 상식적으로 그려졌을 때 기대를 충족시켜줄 것 같았다. 이들이 제대로 기능을 했을 때 세상이 얼마나 제대로 돌아갈 수 있을지 그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감독은 "정의를 추구한다거나 그런건 아니다. 공통점은 상식적으로 살려고 하는 사람들, 보통 사람 상식으로 살려고 하는 사람들"이라며 "그 상식을 지키려고 노력하고 최선을 다해 사는 사람들 이야기이기 때문에 거창하게 포장할 것도 아닌 것 같다. 이야기 주제는 무겁게, 인물은 가볍게 그린다. 30%는 코미디, 30%는 장르물, 나머지 40%는 드라마"라고 설명했다.
이날 배우들은 신인 작가와 신인 감독에 대한 신뢰가 상당했다. 8년만에 드라마에 복귀한 문성근이 "작품에 대한 소문을 들었다. 신인 작가인데 대단한 작품을 써내고 있다는 얘기를 들어서 궁금하던 찰나였다"고 밝혔을 정도.
그는 "출연할 생각이 있냐고 연락이 왔을 때 우선 그 때까지 나온 대본만 읽었지만 보통 드라마 보면 어디선가 있었던 금언이나 격언을 갖다 쓰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는 그냥 만들어냈는데 기가막히게 녹아 있다"며 "감탄했고, 듣던 소문 그대로구나 좋아서 출연했다"고 말했다.
신인 감독에 대한 칭찬도 빼놓지 않았다. "사실 이정흠 감독에 대해선 자세히는 몰랐는데 10년 넘은 물이 오른 베테랑 감독 같았다"며 "콘티 낭비도 없고 정확하게 원하는 것을 찍어냈다. 배우들 하는 거 보면서 미세하게 주문도 정확해 기분 좋게 촬영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남궁민 역시 작품 자체에 반해 KBS 2TV 드라마 '김과장' 이후 바로 출연을 결정했다. "'김과장' 끝나면 좀 쉬고 싶었다"고 운을 뗀 그는 "너무 일을 많이 해 비어있는 물을 채워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드라마 촬영 끝나고 회식 갔다 와서 빨리 읽으라고 재촉해서 읽어봤는데 너무 재밌더라"고 밝혔다.
이어 "이 드라마는 꼭 해야겠다. 몸이 부서지더라도, 이 드라마는 꼭 하고 쉬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이 드라마를 하게 되면 물론 내 힘만으로는 안 되겠지만 성공시킬 수 있겠다, 좋은 드라마도 되고 시청률도 좋은 드라마를 만들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엄지원 역시 대본의 탄탄함과 재미를 언급한 뒤 이전과 다른 검사 역을 예고했다. "메인 테마는 한 기자와 검사가 거대 언론에 맞서서 진실을 찾아가는 이야기지만 사실 그 이야기의 과정이 진지하면서도 유쾌하다. 굉장히 유쾌한 면이 있고 쉽고 재밌는 면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 "소라 역시 검사지만 '싸인', '마스터'와 다른게 소라도 허점도 있고 허당기도 있고 욱하는 면도 있다"며 "모든 인물들이 사건을 진지하게 파헤치지만 요소요소에서 재밌고 인간적인 부분이 있다. 무겁지않게 유쾌하게 다라갈 수 있는 요소가 있어 유쾌하고 통쾌한 것이 가장 큰 다른점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목이 '조작'이지 않나. 정권이안저돼 있는데 마침 조작 사건이 계속 벌어지고 잇어서 우리가 홍보하지 않아도 항상 신문에 '조작'이라고 나와서 우리 드라마가 잘 되겠구나, 계속 우리 드라마를 알려주네 했다. 잘 될 것 같다
유준상은 기자라는 직업에 집중했다. "우리는 배우이기 때문에 특히나 기자와 밀접한데 이번 작품을 통해서 기자분들의 애환도 좀 더 많이 담길 것 같다"며 "겉핥기 식의 기자의 모습이 아니라 어느 파트, 어느 분야의 기자건 간에 다같이 다시 한 번 기자의 세계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전혜빈은 이미지 변신을 예고햇다. 사진기자 워킹맘 역을 맡은 그는 "워킹맘 역할인데 처음으로 하이힐을 벗고 운동화를 신고 역할에 뛰어들게 됐다. 고충과 의무감을 갖고 열심히 촬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작'은 '엽기적인 그녀' 후속으로 오는 24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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