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태극마크에 대한 자부심 강조하겠다.”
KBO는 24일 오전 국가대표팀 전임감독에 선동열 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투수코치를 선임했다. KBO가 전임감독제를 시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선 감독은 올해 11월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을 시작으로 내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2019년 프리미어12를 비롯해 오는 2020년 도쿄 올림픽까지 대표팀 사령탑을 맡을 예정이다.
선 감독은 24일 오후 서울 도곡동 KBO 7층 브리핑룸에서 국가대표팀 감독 취임 기자회견을 갖고 전임감독이 된 소감 및 향후 국가대표 운영 방안을 밝혔다. 다음은 선 감독과의 일문일답.
-초대 전임감독이 된 소감은.
“오랜만에 많은 취재진 앞에서 인터뷰를 하게 됐다. 최초의 전임감독이 된 것에 대해 개인적으로 기쁘게 생각하고, 한편으로는 크나큰 책임감을 느낀다. 올해 3월 WBC에서 대표팀이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새로운 대표팀 구성을 할 때는 철저하게 데이터를 통해 최고 멤버를 구축해 아시안게임,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으로 팬 여러분들께 보답하겠다.”
-마운드에 대한 고민이 크다.
"국가대표 코치를 해오면서 좋은 성적을 냈을 때는 류현진, 김광현, 박찬호 등 한 경기를 책임져줄 수 있는 투수들이 있었다. 지금은 한 경기를 책임질 투수가 없는 게 현실이다. 단기전에서 선발투수가 5~7이닝 이상 던져주면 좋겠지만, 선발투수 이후 중간계투-마무리까지 이어지는 시나리오가 필요하다. 선발투수가 부족하다보니 중간 쪽의 투수들을 잘 활용해야 한다. 아마추어 쪽에서도 관리를 통해 대표팀에서 뛸 수 있는 전력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바라는 점은.
“올해 WBC는 시즌 전인 3월에 있었다. 이후 아시안게임, 프리미어12, 올림픽은 시즌 도중에 진행된다. 대표팀 뽑히는 선수들은 태극마크에 대한 사명감을 갖고 몸 관리를 잘해줬으면 좋겠다. 개인의 명예도 걸려있는 문제다. 태극마크에 대한 자부심을 계속해서 강조할 생각이다."
-세대교체에 대한 생각은.
"오승환, 김광현, 정근우, 김태균, 이대호 등 그 선수들이 잘해왔기 때문에 대표팀에 계속 뽑힌 것이다. 아시안게임, 올림픽 때도 잘해준다고 하면 뽑아야 하는 게 당연하다. 어린 선수들도 11월 만 24세 이하 대회에서 경험을 쌓다 보면 아시안게임, 올림픽 때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다."
-11월 대회 구상은.
“대회 자체가 만 24세 이하 경기지만, 와일드카드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가장 취약적인 부분이 포수 쪽이다. 투수, 야수에는 좋은 젊은 선수들이 많다. 와일드카드는 포수 쪽으로 생각 중이다.”
-코칭스탭도 전임으로 운영할 생각인가.
"생각 중이지만, 현장에 있는 코치들도 운영을 할 생각이다. 전임 쪽으로 가다보면 현장 경기 감각이 떨어지는 부분이 있다. 1~2명 정도는 현장 쪽에서 활용할 생각이다."
-올림픽까지 3년이 남았다. 어떤 구상을 하고 있는가.
“첫 번째 조건은 최상의 선수들을 뽑는 것이다. 태극마크에 대한 자부심을 강조하고 있다. 요즘 젊은 선수들이 자부심이 많이 떨어진 상태다. 그런 쪽의 선수들을 뽑을 생각이다.”
-아시안게임, 올림픽은 병역과도 관련이 있다.
"아시안게임의 1차 목표는 금메달을 따는 것이다. 혜택을 위해 군 미필자들을 뽑고 싶지만 금메달을 위해선 부족한 부분을 최고의 기량을 가진 선수들로 채워야 한다."
-전임감독제로 바뀐 대표팀에 어떤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는가.
“우리의 최종 목표는 올림픽이다. 올림픽에 나가기 위해선 예선전이 필요하다. 그게 프리미어12다. 프리미어12 선수들이 올림픽에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프리미어12에 맞춰서 대표팀을 운영할 계획이다.”
[선동열.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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