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포커스] '군함도' 스크린 2천개 뭇매…'스파이더맨'은?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영화 '군함도'가 스크린 독과점 논란으로 뭇매를 맞고 있다.

27일 영진위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류승완 감독의 신작이자 군함도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군함도'(배급 CJ엔터테인먼트)는 개봉일인 26일 97만 516명의 관객을 불러모았다. 이는 역대 한국영화 중 최고 오프닝 스코어다.

하지만 개봉 전부터 '군함도'는 스크린 독과점을 지적받고 있다. "볼 영화를 볼 자유가 없다", "스크린쿼터 없애야한다", "이렇게까지 하는데 흥행이 안되면 그게 이상한 것", "스크린 2,200개가 말이 되느냐"라고 지적을 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군함도'는 개봉 당일 새벽 특정 시간에 1점대의 '평점 테러'를 해 스크린 독과점 논란과 평점 테러로 곤혹을 겪고 있다.

'군함도'의 경우, 앞서 2,000개 스크린이 오픈됐다고 알려졌지만 실상은 2,027개에서 1만 174회 상영됐다. 개봉 당일 전국에서 1만 번 이상 상영이 된 것은 이례적이지만 좌석점유율 52.8%라는 높은 점유율을 보이며 관심도를 입증했다.

지난 5일 개봉해 700만 관객을 돌파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스파이더맨: 홈커밍'의 경우를 보자. 개봉 당일 1,703개 스크린에서 54만 5216명의 관객을 불러모았고 좌석 점유율 32.0%를 보였다. 또 '스파이더맨: 홈커밍'은 개봉 5일째 1,965개의 스크린에서 1만 679회 상영됐다. 그럼에도 '스파이더맨: 홈커밍'에 대해서는 독점 상영 논란이 나오질 않았다.

앞서 한국 영화에서는 '변호인'이 극심한 평점 테러를 당했고 '명량', '검사외전' 등 작품이 독과점 논란이 있었다. 이어 '군함도' 역시 독과점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물론 압도적인 상영 회차로 다른 작품들의 스크린 갯수가 상대적으로 적어지는 것은 피할 수 없다. 그럼에도 높은 좌석점유율과 외국 영화들 또한 비슷한 수치로 개봉된 현황을 전혀 보지 않고 덮어두고 비판을 해야만 할 지는 생각해 볼 일이다.

[사진 = CJ엔터테인먼트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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