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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척돔 최창환 기자] ‘살아있는 전설’ 이승엽(삼성)이 또 하나의 기념비적인 기록을 수립했다. KBO리그 역사상 최초로 4,000루타를 돌파한 선수가 됐다.
이승엽은 지난 2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통산 4,000루타를 달성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3,998루타를 기록 중이던 이승엽은 6회초 2사 상황서 김성민을 상대로 2루타를 만들어냈다. 이승엽이 KBO리그 역대 최초 4,000루타를 달성하는 순간이었다. 이승엽은 이어 8회초에도 2루타를 추가, 통산 4,002루타를 기록한 상황서 29일 넥센전을 마쳤다.
통산 4,000루타. KBO리그 최초이자 한동안 ‘2호 선수’의 탄생을 기대하기 힘든 기록이기도 하다. 통산 루타 부문서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양준혁(전 삼성·3,879루타)은 이미 은퇴한 선수다. 현역 2위 이호준(NC·3,219루타)도 은퇴를 앞두고 있는 베테랑. 현역 3~5위인 박용택(LG·3,186루타)과 김태균(한화·3,164루타), 정성훈(LG·3,006루타)에게도 머나먼 고지다.
김한수 감독은 “정말 대단한 기록이다. 실력도 뛰어나지만, 공백이 긴 부상도 없었기에 달성할 수 있었던 기록이다. 함께 현역생활할 때도 오래 쉰 기간이 한 달 정도밖에 안 됐다”라며 이승엽을 칭찬했다.
김한수 감독의 현역시절 기록은 2,264루타였다. 이에 대해 전하자 김한수 감독은 “나는 개인기록은 신경을 안 썼고, 욕심도 없었다. 골든글러브는 많이 받아봤다”라며 웃었다.
적장인 장정석 넥센 감독 역시 이승엽에게 축하의 한마디를 전했다. “대단한 기록을 세웠다. 올해를 마지막으로 그만두기엔 아까운 선수다.” 장정석 감독의 말이다.
한편, 삼성은 30일 넥센과의 원정경기서 백정현이 선발 등판, 위닝시리즈를 노린다. 넥센의 선발투수는 제이크 브리검이다.
▲ 통산 루타 순위
1위 이승엽(삼성) 4,002루타
2위 양준혁(전 삼성) 3,879루타
3위 이호준(NC) 3,219루타
4위 장성호(전 kt) 3,193루타
5위 박용택(LG) 3,186루타
[이승엽.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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