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이후광 기자] 켈리가 명품 투수전의 주역으로 거듭났다.
메릴 켈리(SK 와이번스)는 30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12차전에 선발 등판해 8이닝 3피안타(1피홈런) 1사구 10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13승 요건을 갖췄다. 투구수는 113개.
SK의 에이스 켈리가 시즌 21번째 선발 등판에 나섰다. 경기 전 성적은 20경기 12승 4패 평균자책점 3.84. 최근 등판이었던 25일 광주 KIA전에선 5이닝 7실점(6자책) 난조를 겪었다. 다만, 올해 롯데 상대로는 3경기 1승 평균자책점 2.11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도 강세는 이어졌다. 1회를 앤디 번즈와 손아섭의 삼진을 포함 삼자범퇴로 만든 것. 1-0으로 앞선 2회 선두타자 이대호에게 동점 솔로포를 맞았으나 후속 세 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했다. 3회 역시 삼진 2개를 곁들인 삼자범퇴. 직구 위주의 패턴 아래 커터와 체인지업이 결정구로 사용됐다.
4회에는 2사 후 이대호를 사구로 출루시킨 뒤 폭투를 범했으나 실점하지 않았다. 이어진 5회는 경기 세 번째 삼자범퇴. 다만 상대 선발투수 레일리의 동반 호투에 승리 요건은 갖추지 못했다. 5회까지 투구수는 71개.
후반에도 호투는 계속됐다. 6회 2사 후 나경민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손아섭을 삼진 처리했고, 7회는 삼진 2개를 곁들인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8회는 위기였다. 선두타자 대타 이우민에게 안타를 헌납한 것. 이후 신본기의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됐다. 그러나 실점은 없었다. 대타 김상호를 1루수 땅볼로 처리한 뒤 앤디 번즈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이미 투구수는 110개가 넘었지만 번즈에게 무려 154km 혼신의 직구를 던져 헛스윙을 유도했다.
이후 8회말 제이미 로맥이 적시타를 치며 시즌 13승 요건이 만들어졌고, 9회 기분 좋게 마운드를 넘기며 경기를 마쳤다.
[메릴 켈리.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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